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기도회 개최
자연 돌아보며 영적 쉼의 시간 제공

몽기총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선교사 가정을 지원하고 있는 몽기총.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급거 귀국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법인회장 김동근 장로, 이하 몽기총)는 지난 3-5일 가평힐링리조트에서 우크라이나 선교사 가족들의 임시처소를 마련하고,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와 함께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의무적 출국이 요구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도 출국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지 교민들은 물론, 선교사와 그 가족들 역시 이웃한 폴란드나 다른 유럽 국가들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교사의 경우 21가정이 한국에 입국해 있으며, 격리를 하거나 격리 기간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교사들은 선교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채 급박하게 귀국한 관계로 재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으로 잠시 몸을 옮긴 선교사들의 경우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31년 째 사역한 우크라이나 기독교연합선교회 회장 윤상수 선교사는 “과거 크름(크림)반도에서 23년 동안 사역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키예프)에서 사역을 이어왔는데, 또 다시 전쟁 위기로 일시 귀국했다”며 “아무 준비 없이 급박하게 돌아와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교회의 우크라이나 기도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동근 장로는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상황을 보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지원을 자청했다”며 “이 땅의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로는 “선교사님들이 몽기총의 섬김으로 힘들고 낙심될 때,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추후 단계적인 지원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몽기총은 선교지에서 급히 귀국한 선교사 가정들을 위해 숙소는 물론, 식사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기도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쟁으로 육적·심적으로 지친 선교사들이 고국의 자연을 둘러보고 쉴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을 마련했다.

김대오 선교사는 “귀국하라는 정부 지침으로 무작정 짐을 싸고 급하게 한국에 오게 돼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귀한 도움의 손길을 예비해 주셨다”며 “회복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몽기총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 복음화 전략을 세부적으로 구축, 선교사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