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본부 우크라이나 러시아
▲1일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기도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왼팔에 감은 채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크투 DB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1일 발표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러시아는 유엔 헌장의 가치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을 일으켰다. 수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하는 이유”라며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하며 군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한국전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인한 증오와 불신으로 세대를 이어가며, 그 피해가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있다”며 “1994년 이후 비핵화 지역인 우크라이나가 핵 위협을 포함한 군사력에 의해 평화를 잃는다면, 비핵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에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삼일운동은 폭력과 억압,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독립과 평화를 이루려는 운동이었다. 삼일운동 103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힘들게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저항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전쟁으로 희생당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6,500여 한국 감리교회, 130만 성도들은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할 것 등을 촉구했다.

특히 교인들을 향해 △매일 2시 24분에 1-2분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보기도를 실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시민들과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실시한다 △평화를 위한 모든 기관과 단체와 연대한다 등을 요청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의 불행에서 다음세대를 구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세계 51개국이 참여하여 채택된 유엔헌장 제1조 1항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이를 위하여 평화에 대한 위협의 방지·제거 그리고 침략행위 또는 기타 평화의 파괴를 진압하기 위한 유효한 집단적 조치를 취하고 평화의 파괴로 이를 우려가 있는 국제적 분쟁이나 사태의 조정·해결을 평화적 수단에 의하여 또한 정의와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실현한다.” 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당시 소련)도 여기에 서명한 나라입니다.

더구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유엔헌장의 가치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반하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무역과 세계경제, 국가 간의 관계 등 국제사회의 질서도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하며 군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입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이철 감독
▲이철 감독회장. ⓒ크투 DB

한국전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인한 증오와 불신으로 세대를 이어가며 그 피해가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1994년 이후 비핵화 지역인 우크라이나가 핵 위협을 포함한 군사력에 의해 평화를 잃는다면 비핵화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에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 자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자신의 조국을 지키겠다고 앞다투어 귀국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민들까지 “우리는 파시스트가 아니다”라며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로 부르고 있습니다.

권력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것입니다. 폭력이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고 살리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삼일운동은 폭력과 억압,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독립과 평화를 이루려는 운동이었습니다. 삼일운동 103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힘들게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저항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전쟁으로 희생당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9) 성경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래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시 37:37)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시 34:14)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이라는 악한 일을 피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한국교회를 비롯하여 평화를 찾고 사랑하는 모든 교회와 시민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기도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하며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1.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까지 동원하는 반인륜적인 모든 공격행위를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기존 국경을 존중한다는 약속으로 1994년 체결한 부다페스트 협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2.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은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구도를 활용하여 긴장을 더하지 말고, 집단적 자존심이나 전략적 판단이나 지정학적 이익보다 평화적 수단과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3. 6500여 한국감리교회, 130만 성도들은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할 것입니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여 살상을 가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관련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즉각 전쟁을 멈추기를 기도합니다.

▷ 미국과 서유럽의 국가들, 나토 등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무고한 시민들과 군인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 러시아는 모든 공격행위를 즉각 멈추고 우크라이나와 끊임없는 대화를 시작하여 협상으로 사태가 극복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이번 사태를 통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위해 연대하여 하나님 나라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한국감리교회는 이렇게 행동합니다.

• 매일 2시 24분에 1~2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보기도를 실시합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피해시민들과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실시합니다.

• 평화를 위한 모든 기관과 단체와 연대합니다.

2022년 3월 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