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개정안 계류, 태아들 생명 보호 방치
美 대법원 새로운 생명보호 물결 함께 기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동 기도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낙태 근절 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크투 DB
낙태를 막고 생명존중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 진행된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40 days for life)’ 한국본부는 올해 사순절 기간인 3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을 진행한다.

주최측은 이번 기도운동의 의의 및 기대효과로 △임신 중 여성과 태아의 소중함 알리는 계기 △가톨릭과 개신교가 연합해 낙태를 막고 생명존중의 필요성 알림 △전 세계가 공통으로 기도하는 기도문을 수록한 책자를 배포해 기도에 참여해 연합기도 의미 실천 등을 밝혔다.

이 기도운동은 미국 텍사스 ‘Brazos Valley Coalition for Life’ 회원 4인에 의해 2004년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측은 “국내에서는 낙태죄 개정안이 국회 계류 상태로, 태아들의 생명 보호가 방치되고 있다”며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는 미국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사순절 기도운동은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40일 기도를 통해 미국에서는 대법원의 새로운 생명보호 물결이 일어나고, 국내에서도 태아 생명보호를 위한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도운동은 40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인원 800여 명이 기도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기도자는 온라인으로 계속 모집 중이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40 days for life)은 전 세계 60여 개국 에서 낙태 종식과 반대를 위해 같은 제목으로 기도와 금식을 하고, 위기 임신 지원센터 봉사 등을 펼치는 국제 낙태 반대 기도 단체다.

이 운동은 낙태 시술소 및 낙태 클리닉이나 병원 앞에서 40일 동안 교대로 금식과 기도를 한다. 지역 사회의 낙태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들을 설득하고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형법상 낙태죄(1953년)에 대해 지난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후, 태아 생명 보호 입법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지키려는 목적으로 51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