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름 천국
▲ⓒMichael und Maartje on Unsplash
미국인 중 “기독교만이 천국에 가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인종별로는 흑인이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할 것”을 가장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슈빌에 본부를 둔 라이프웨이리서치는 2021년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최근 발표된 ‘미국인의 신앙 개방성에 대한 전도 폭발 연구’ 보고서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 37%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23%는 “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다른 17%는 “누구도 자신이 천국에 갈지를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명 중 1명 이상(55%)은 “천국에 가거나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후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묻자, 흑인의 49%는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할 것을 확신한다”고 답해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백인은 37%, 히스패닉은 28%가 이에 동의했다.

이 중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할 것’을 확신한 응답자의 63%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21%는 기독교 신앙이 없지만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천국에 갈 것이라는 확신은 여성(44%)이 남성(30%)보다 많았고, 나이 든 성인들이 젊은이들보다 자신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더 확신했다.

조사에서 여성과 노년층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천국에 갈 자격이 있다고 말한 비율이 남성 및 젊은층보다 더 높았다. 그럼에도 미국인의 상당수는 ‘선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는 북동부 응답자들이 중서부 또는 남부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또 대다수의 미국인이 친구나 낯선 사람에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개방적인 반면, 10명 중 6명은 “기독교인 친구 중 많은 수가 자신의 신앙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 전무이사는 성명에서 “이는 종교의 자유나, 사람들이 (복음) 듣기를 원치 않거나, 종교가 금지당하는 문제와는 별개”라며 “기독교 신앙에 대한 대화가 없는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회 지원 단체 ‘프루브미니스트리스’(Probe Ministries)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칭 ‘거듭난 기독교인’의 70%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성경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거듭난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다원주의의 수용’을 꼽았다.

조사에서 “왜 거듭난 기독교인이 타인과 믿음을 나누지 않느냐”는 질문에 상위 3개의 응답은 “다른 종교를 통해 천국에 갈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 “성경은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프루브미니스트리스 수석 부사장인 스티브 케이블은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나누지 않는 원인이 기독교가 문화적 우위를 잃은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천국에 가는 길이 여러 가지 있다고 믿는다면, 왜 남을 당신의 종교로 개종시키려 하겠는가?”라며 “물론 올바른 종교를 선택해야 할 비종교적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뜻 보기에 이는 놀라운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원주의가 모든 종교 집단의 지배적인 부분인 문화에서 타당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다원적인 이유가 지배적인 관계로, 모든 종교집단에서 인구의 약 3분의 2를 끌어들였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가 다원주의의 물결에 맞서기 위해, 교회가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원에 관한 희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배타적인 역할을 가르침에서 반복되고 두드러진 주제로 삼아야 한다. 이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주제가 아니”라며 “오히려 ‘천하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고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