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103년 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염원했던 3.1독립선언의 외침이 인천 땅에서 다시 울려퍼졌다.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가 24일 오전 11시 인천숭의교회에서 개최됐다.

임다윗 목사(경기총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환영사를 전한 윤보환 감독(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은 “우리 모두가 교회를 중심으로 했던 3.1운동의 역사를 계승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왔던 곳인 인천에서 기도회가 열려 더 뜻깊다. 이 기도회를 통해 다시 기독교가 응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념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한교총 직전대표회장)는 “3.1운동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이 나라에 민족, 자주 독립을 세우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여전히 남북 분단 국가로 남았다”며 “한국교회가 가교 역할을 감당해 민족 화합과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내자”고 전했다.

오정무 목사(대전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기도, 황영복 목사(서울시교회와시청협 사무총장)과 이승준 목사(경기총 사무총장)의 성경봉독, 인천장로성가단의 찬양에 이어 김태영 목사(한교총 명예회장)가 ‘民이 주인인 나라’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조선은 정쟁과 주도권 싸움, 출세와 자기편의 기득권에만 몰두하고 국민과 백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결국 나라를 통째로 잃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고통받고 대한민국은 울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군 이래 역사상 가장 긍정적인 사건이 3.1 만세운동이다. 기독교인이 국민의 1.3%에 불과하던 때, 뜻 있는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전국에 네트워크를 세웠다.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와 교회는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고, 3.1운동은 무자비한 총칼에 맞선 비폭력 평화운동이었다”고 했다.

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제1회 독립운동 선양상은 개인부문에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목사, 단체부문에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가 수상했다. ⓒ송경호 기자
이어 “그해 4월 19일 세워진 상해임시정부는 그동안 백성들을 배고픔과 고달픔 속에 죽음으로 몰아넣은 왕조·군주제를 거부하고, 백성이 중심인 민주공화제의 나라를 세웠다. 교회가 이를 새기고 깨어나 3.1 정신으로 나라를 세우자”고 당부했다.

이어 조광택 목사(경기총 총무)가 헌금기도하고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건립후원을 위한 헌금 시간을 가진 뒤 격려사 및 축사 순서가 있었다.

‘독립운동 선양상’에 소강석 목사와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 

격려사를 전한 이규학 감독(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 이사장)은 “3.1운동의 가장 큰 가치는 진정한 자유다. 5백 년 왕권 시대, 인간을 억압하는 계급과 제도, 공산주의, 일본 제국주의와 맞섰던 성경적 가치를 다시 실현하고, 교회가 연합해 순교적 신앙을 회복하자”고 전했다.

한영훈 목사(한장총 대표회장)는 “기독교인들이 20만명밖에 되지 않던 때에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언어 강탈에 창씨개명, 신사참배의 수모 속에 주권을 되찾는 비전을 제시하는 사건이었다”며 “전국 방방곡곡에 오늘의 기도운동이 다시 번저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정치는 하나님께 통치권을 받아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고, 정치의 비밀이 하나님 말씀에 있음을 느낀다”며 “한국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공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가치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가치를 다시 세우는 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오늘은 거대한 태극기와 십자가가 하나된 날이다. 광복이 된 지 7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3.1절을 기린다”며 “3월 9일 대선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로세우는 제2의 3.1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사를 전한 숭의교회 담임 이선목 목사는 “1917년도 이 땅에 세워진 ‘숭의교회’ 이름 안에는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역명인 ‘숭의동’은 바로 숭의교회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하나님을 예배하는 동네에서 연합기도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절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어 ‘제1회 독립운동 선양상’은 개인부문에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단체부문에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가 수상했다.

소 목사는 주기철 목사의 영화 ‘일사각오’(2016), KBS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2015), KBS ‘시인과 독립운동 윤동주’(2017), KBS ‘이방인과 3.1운동’(2018), SBS ‘오방 최홍종’(2018), KBS ‘걸레성자 손정도’(2019), SBS ‘서북지역 3.1운동(2020)’을 제작 지원 및 최재형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재무총장의 기념비 제작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사는 백석예술대학교 테너 박주옥 교수와 십자가찬양단의 3.1절 노래, 신용대 목사(인기총 공동회장)와 목회자·평신도·청년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최성규 목사(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인도의 만세삼창, 진상철 목사의 내빈소개 및 광고, 서동원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