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백악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평가 지지율이 흑인 개신교인 사이에서 1년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5,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가운데 흑인 개신교인 중 65%가 바이든의 직무 수행을 지지해, 2021년 3월에 보고된 92%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퓨리서치 보좌관 저스틴 노티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민주당의 가장 충성된 지지층인 흑인 개신교인과 무신앙인 두 집단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서 흑인 개신교인은 91%, 무신앙인은 71%가 바이든에게 표를 던졌다.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교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은 가톨릭교인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가톨릭교인 중 46%가 “바이든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해, 2021년 3월 56%보다 낮아졌다. 반면 가톨릭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백인보다 바이든의 직무수행을 더 높이 평가했다.

또 백인 복음주의자 중에서는 불과 14%가 바이든의 직무 성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 22%에서 감소한 수치다.

바이든에 대한 백인 개신교인의 지지율도 지난해 3월 40%에서 올해 1월 31%로 떨어졌다.

흑인 개신교인은 35%가 “바이든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해, 종교를 가진 응답자들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그러나 흑인 개인교인 응답자의 49%는 “너무 이르다”며 판단을 유보했고, 14%는 “대통령으로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백인 복음주의자 중 7%만이 바이든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고, 78%는 “실패할 것”이라고 했으며, 15%는 판단을 유보했다.

지난해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영향력을 얻을 종교 집단으로 ‘흑인 개신교인’과 ‘흑인 복음주의자’ 그룹을 꼽았다.

두 그룹 모두 55%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영향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흑인 개신교인 중 4%, 흑인 복음주의자 중 5%만이 그 반대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말 미국 연방대법원의 스티븐 브레이어(83) 대법관의 은퇴 발표 후, 바이든이 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약속할 당시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