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유엔인권이사회 제출 연례 보고서 작성
필요한 자료 수집 위해 약 2년 8개월 만에 방한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퀸타나 특별보고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탈북 국군포로들을 만나고 있다. ⓒ물망초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15일 방한해 국내에서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9일에는 물망초 사무국에서 탈북한 국군포로 3인을 만나 대화했다. 이와 함께 특별보고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 옛 노동당사와 국경선평화학교, 철원 평화전망대 등을 찾았다.

앞선 18일에는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에서 한변 등 국내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북한인권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17일에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 군에 피살된 우리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사건 당시 탑승객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칼기(KAL) 납북피해자가족회 대표 등과 면담했다.

최성용 대표는 북한에 납치돼 평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납북자 21명에 대한 생사 확인을 유엔이 북한 당국에 요청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해 피살 공무원 형인 이래진 씨는 “한국 정부가 북한에 강력한 항의와 재발 방지 촉구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한과 유엔이 참여하는 공동진상 조사를 통해 동생이 피살된 경위를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에 보내는 북한 만행 규탄과 사건 책임자 처벌, 한국 정부의 정보 공개 촉구 등 6개 항의 탄원서를 퀸타나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지난 15일부터 한국을 방문중인 아르헨티나 국적의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16일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을 만나 북한인권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오는 3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연례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약 2년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6년 8월 취임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이 일곱 번째 한국 방문이며, 오는 7월 임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