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쓰는 아이들… 자기 방어를 위한 것? : 교육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이들이 있다. 부모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교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 아동이다. 그래서 부모나 교사에게 문제아동으로 간주되는 편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아동에게 문제가 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런 아동이라도 예상을 뛰어넘어 기대 이상으로 착하기 때문이다.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생떼를 부리는 아동, 욕구불만이 많은 아동,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아방어기제의 결과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자아방어기제의 결과이다. 자아방어기제란 자신이 허약하다고 느끼는 경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시적인 조치이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간을 모면하려는 방어책인 것이다.

억지 심리가 심한 아동은 자기 방어를 자주 취하게 된다. 이런 경우 아동은 어려서부터 대단한 억지를 부리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대개 외동이 그러는 편이다. 이런 외동이는 형제 없이 혼자 성장하게 되어 형제들 틈에서 서로 다투고 양보하는 경험을 갖지 못하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외동이는 서로 돕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과 같은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주로 어른들과 지내다 보니 어른 같은 아이가 될 수도 있지만, 외동이라 해서 무조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성격 형성에는 환경과 부모님의 양육방법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각자 타고나는 자아방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형제자매 없는 외동아이가 늘고 있는 지금, 아이에게 친구는 더욱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내 아이가 친구들을 때리고, 뺏고, 혼자 놀려고 한다면 엄마는 속상하기만 하다.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의 바로미터가 될 사회성. 내 아이에게 친구와 잘 어울리는 협동심을 길러주어야 한다.

2. 욕구불만의 상태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심리적 욕구불만 상태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동이 욕구불만 상태가 되면, 억지스럽다는 말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자기의 원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경향 때문이다.

아이들도 자기 나름의 욕구를 갖고 있다. 이런 욕구는 부모들에게 합당하게 생각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아동의 욕구가 어떤 것이든, 욕구 충족은 아동의 마음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아동의 욕구는 내면의 깊은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채 쌓이게 되면, 정서의 순환을 막게 된다. 그 결과 아동은 부정적인 정서를 표출하게 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야단을 치면, 아동도 남에게 대하여 야단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아마 아동이 소꼽장난을 하게 되면 부부 간 문제들이 그대로 노출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아동을 대하는지의 문제도 아동이 그 흉내를 내는 데서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는 아동이 모두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것을 쉽게 학습하는 원리이면서도, 이런 식으로 아동은 자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아동의 지도뿐 아니라, 부모들이 경계하여 생활태도를 고치는 것도 생각해야 할 일이다.

3. 배려심이 훈련되지 않은 결과

억지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배려심이 훈련되지 않은 아동이다. 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이끌어가는 편이다. 그렇게 되어갈 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만약 이들은 다른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자신에게서 관심의 집중이 멀어져 간다면, 그 상활을 견디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배려심이 훈련되지 못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상황을 원한다 해도, 반드시 그대로 되는 경우가 아닐 수 있다.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도 그들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그들에게 배려심이 훈련되지 않은 결과이다.

물론 아동에게는 배려심과 관련하여 발달적인 성격이 작용한다. 만 3세 이하의 아이들이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런 경우에도 지나치게 혼자 놀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3세 이후에도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다면, ‘왕따’가 될 소지가 있다. 배려심과 협동심이 결여되어 어울리지 못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선천적인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경우는 있다. 가장 힘든 것이 선천적인 자아방어 탓인 경우이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가 있다. 반면에 조금 거칠고 과격한 아이도 있다.

내성적인 아이는 소극적인 행동을, 거칠고 과격한 아이는 쉽게 폭력을 행한다. 자아방어의 차이로 인해 쉽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이다. 말이 느리거나 더듬는 이유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는 또래 친구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거나 감정표현의 하나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다만 형태는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모두 배려심이 훈련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