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된 대중, 강력하고 위험하게 자유 압살 가능
주사파 등 완전한 헤게모니 가질 수 없는 이유?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헌법과 헌정 기초 있기에

청년한국 컨퍼런스
▲이정훈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청년한국 컨퍼런스

‘즐거운 청년정치 플랫폼’을 표방하며 지난해에 이어 열린 ‘2022 청년한국 컨퍼런스’가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노량진 CTS 아트홀에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자유를 숨쉬게 하라(Let Freedom Breathe)!’는 주제로 열린 이 컨퍼런스는 청년들이 기독교적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배우고, 시대적 상황과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컨퍼런스는 찰리 커크 대표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미국을 세우고자 설립한 청년 컨퍼런스 TPUSA(Turning Point USA)를 모델로 삼고 있다.

첫날 컨퍼런스는 미국 최대 보수주의 정치행동단체 CPAC의 파트너인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애니 챈 공동의장의 인사로 시작됐다. 그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 국민 주권과 기독교 정신을 추구하고, 특히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함께 모여,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기초석이 될 컨퍼런스의 개최를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애니 챈 의장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을 통해 세계 일류 국가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한 경제와 문화 강국이 됐다”며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고 미래가 흔들리는 위기 상태다. 경제와 문화도 중요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강국이 돼야 우리가 살 수 있고 자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누가 왜 어떻게 자유를 빼앗아 가는가?’라는 제목으로 이정훈 교수(PLI 대표)가 강연했다. 그는 “자유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전체주의이다.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체주의의 기원>을 쓴 한나 아렌트 박사를 보라. 오른쪽 끝으로 가서 전체주의로 미치면 콧수염 달린 히틀러가 되고, 왼쪽으로 가서 미치면 스탈린이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정훈 교수는 “히틀러와 스탈린은 전쟁을 했지만, ‘원팀’이었다. 자유를 위협하는 것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깊이 들어가면 본질은 하나”라며 “현대 정치에서 선전 선동(프로파간다)으로 권력을 가졌을 때, 얼마나 갈까? 히틀러가 연합군에 의해 제압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스탈린의 전체주의 체제도 구소련이 무너질 때까지 유지됐다. 멀리 갈 것 없이 저 북녘 땅의 주체사상은 어떤가? 단순한 이데올로기인가, 종교인가? 강력한 신정국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종교와 이데올로기는 그 메커니즘이 아주 유사하다. 여러분의 뇌를 장악해서 종교화될 때, 굉장히 강력하다”며 “이 시대는 주사파나 각종 악한 세력들을 과대포장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들이 완전한 헤게모니를 갖거나 완전한 지배 이데올로기로 주체사상을 올려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헌법과 헌정 기초를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누리는 근대적 자유의 제도와 이념과 사상을 공권력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선동된 대중이 강력하고 위험하게 우리 자유를 압살할 수 있다”며 “결국 현대 정치에서는 선전 선동을 잘 하는 자들이 힘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광우병, 천안함 충돌설, 사드 전자파 등 온갖 거짓 선동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5년밖에 못 간다. 그러나 정권은 사라져도, 세력은 유지된다. 언제 어떻게 또 다시 변신해서 나타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종교와 이데올로기, 그 메커니즘 아주 유사해
청년 지성 각성, 우리 안 전체주의 싹 잘라야
우리가 하는 전체주의는 괜찮다? ‘내로남불’

청년한국 컨퍼런스
▲컨퍼런스에서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청년한국 컨퍼런스
이정훈 교수는 “좌편향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들 이데올로기로 성경을 편집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예수보다, 성경보다 위에 있으면 기독교인이라 부르기 민망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며 “절대 다수가 선동된 상태에서 종교화된 정치로 변질되면, 전체주의가 완전히 기선을 제압해서 지상 국가를 점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 청년 보수 지성들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안에서 전체주의의 싹을 보고 적을 제압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안에서 움트는 전체주의의 싹을 스스로 잘라버려야 한다”며 “내가 하는 전체주의는 괜찮고, 저들이 하는 전체주의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우리식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셸 푸코는 ‘생명 관리 정치’를 고안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전염병을 잘 통제하는 정부가 유능한 정부라고 이미 진단했다. 현대사회가 더 발전되면 인간 생명을 관리하는 정치가 중심이 되고, 그것을 근대적 규율 권력의 핵심이라고 본 것”이라며 “그래서 박원순 전 시장이 메르스 사태를 ‘준 전시 상황’으로 선포하고, 아버지가 죽어가는데 손을 잡아주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자유 시민이라면, 이것이 타당한 일인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과 달리, 지금 상황이 역전됐다. 우리는 자유를 외치는데, 좌파는 생명관리 정치로 간다.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생명 관리 정치에 열광하기 때문”이라며 “통제와 방역이 강력할수록 인기가 좋다. 그것이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관계가 없다. 그냥 억압하면 좋아한다. 이것이 그들의 K방역”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교수는 “이럴 때 자유 시민들은 선택해야 한다. 자유를 선택하면 더 위험해지고, 위험 방지를 원하면 자유를 축소시켜야 한다”며 “무엇을 희생할 것인지, 성숙한 입장에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음모론 퍼나를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다시 공화당에 기회가 온다. 앞으로의 선거는 민주당이 완패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의사당을 점거해서가 아니라, 트럼프가 지명한 연방 판사들이 제대로 재판을 하고 마이크 펜스가 헌법을 준수하는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젊은 보수 지성은 그 정도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헌법을 무시하고 헌정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보수라는 이름을 걸고, 거꾸로 그들이 훼손시킨 그 헌법과 헌정, 우리의 법과 질서와 원칙을 어떻게 지키는지,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과하고 사실적으로 싸워 승리를 이루어내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저와 함께 지적으로 강력하고 뛰어나게 나아가서, 6.25 당시 손원일 제독과 최영섭 대령님처럼 적들을 바다에 수장시킬 강력하고 위대한 보수의 청년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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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대표(엠킴)가 강연하고 있다. ⓒ청년한국 컨퍼런스
앞선 첫 강연은 ‘당신의 자유가 빼앗기고 있다’는 제목으로, 미국 정치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청년 김민아 대표(엠킴TV 34%)가 전했다. 그는 “원래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여러분과 비슷한 청년이었다”며 “그러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둔 한 달 앞두고 매일 유세나 토론 현장들을 번역해서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누구를 통해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살짝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조금씩 생겼다”고 소개했다.

김민아 대표는 “그런데 대선 당일 갑자기 개표가 중단되고 일주일 지나서야 결과가 나오고 수많은 의혹들이 생겼다. 그래서 두세 달간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들로 훈련을 시키신 것 같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리나라 언론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고, ‘취소(검열) 문화로 인해 많은 소식들이 언론에서 삭제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렇듯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 한 가지 생각만을 가지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그 수단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SNS와 언론”이라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일이 더 심각해지고 가속화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백신패스나 백신 의무화 정책은 100% 반대한다.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 있는 한 사람이다. 남들 눈치 때문에, 전문가의 말 때문에, 음모론자로 불리기 싫어서 우리가 침묵한다면, 결국 자유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옆에 계신 분들을 보고 용기를 가지시면 좋겠다. 무엇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에게 오셨던 용기 있는 그분이 함께하심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슈퍼스타K 출신 길나윤 간사의 찬양이 진행됐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강연 후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가 메시지를 전하고 함께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