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역설이다
신앙은 역설이다

이재영 | 글과길 | 216쪽 | 12,000원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김도인 목사와 함께 이재영 목사의 동역이 놀랍다. 이재영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 부대표로 김도인 목사와 동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설교에 부담을 느끼며 목회에 침체기를 겪었고, 아트설교연구원을 통해 변화를 받고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는 컨셉을 이재영 목사도 꾸준하게 진행함으로, 그 모은 글들이 책으로 엮어지고 있다. 김도인 목사와 공저로 제작하며(감사인생, 목양, 2020) 아름다운 협력으로 상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영 목사는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등 꾸준한 글쓰기의 결과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판된 <신앙은 역설이다>도 그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역작일 것이다.

이재영 목사는 글쓰기의 한 유형(form)을 정한 것 같다. 그것은 세 대별에 네 주제(혹은 다섯 주제)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총 12가지 내용이고, 세 주제로 구성하는 것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은 독자들이 간략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구도라고 생각된다. 저자가 다양하게 취합한 정보를 그 주제에 넣어서 글을 구성하고 있다.

정보들이 매우 신선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정보들을 통해서도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정보와 정보들이 연결되면서 한 주제를 만들고 있다.

글쓰기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데, 저자는 매우 탁월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보를 어떻게 취합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는지 궁금하다.

이재영 대구 아름다운교회
<신앙은 역설이다>는 꾸준함에서 특별함, 멋이 아닌 맛, ‘천천히 서둘러라’의 역설에서 믿음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꾸준함은 기본적 소양일 것인데, 꾸준함에서 특별함이 나오는 것이 역설의 모습일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은 꾸준함이다. 멋이 아닌 맛이란 워드 플레이로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며, ‘천천히 서두르라’는 꾸준함에 대한 강조라고 생각된다. ‘뜨거운 얼음’이라는 부당이 아니라, 역설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재영 목사의 글을 글쓰기와 함께된 설교 문장으로 이해한다. 주일 설교 문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글쓰기와 설교를 결합시킨 아트설교연구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김도인 목사가 강조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글의 ‘프레임’인데, ‘와꾸(枠, waku)’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나 인상적인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조하는 어법으로 일본어를 사용해 본다.

블럭이 공장에서 제조되는 것 같은 정형이 이재영의 글쓰기에 있다. 다양한 정보들을 와꾸에 넣고 흔들어서 블럭처럼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정형은 설교자가 계획한 시간에 정확하게 멈출 것 같고, 그 시간이 항상 동일할 것 같다. 이재영 목사가 설교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이 완전히 탈피되고, 이 설교 와꾸에 정보를 집어넣고 찍어내는 것 같다. 이렇게 설교 문장 작성과 진행이 훈련되었다면…. 그 강단은 어떻게 진행될까?

<신앙은 역설이다>는 자기 경험을 말하고 있지만 자기 경험이 아닌 것으로 자기 심정을 밝히는 것 같다. 이재영 목사의 저술을 보면 설교 문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장을 잘 변형해 설교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이고 내용들이다. 글쓰기 설교는 설교 문장이 에세이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에세이로 읽어도 큰 무리가 없다. 아트설교연구원에서 추구하는 “인문학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김도인 목사와 이재영 목사, 그리고 아트설교연구원의 ‘글과길’에서 발간되는 다수의 저술들이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다. 김도인 목사는 저술로 이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재영 목사도 글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아트설교연구원의 많은 참여자들도 작품을 출간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힘써 노력한 산물들을 스스로 출판하며 한국교회에 소개함으로 유익을 갖게 될 것이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