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기근, 사막,메마름,
▲기근의 시대다. ⓒ픽사베이
코로나 시대 3년째입니다. 모두 코로나가 빨리 물러갔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 코로나라는 놈은 얼른 쉽사리 물러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원치 않는 손님이 우리집에 며칠째 죽치고 앉아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얼른 물러가지 않을 것 같으면,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낫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일상 적응이 가장 힘든 이들은 누굴까 생각해 봅니다. 바로 자기 내면이 허약한 자들입니다. 평소에 내면을 튼튼히 관리하는 일을 안 했던 사람은 특히 재난의 시간에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은 누군가에 의해 정서적·사회적 양분 공급이 적절하게 안 됩니다. 이런 때가 되면 각자 창의적으로 자기 양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 스스로 자기 양분을 충분히 배양하는 일에 실패하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이 취약하고 결핍된 삶을 살게 됩니다. 왜 이렇게 살기 힘든지 영양실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정서적 영양 결핍 상태, 이것이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게 되는 일입니다. 누가 공급을 안 해주고 나도 공급을 못하면, 우울증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신앙생활이 가장 어려운 이들은 누굴까 생각해 봅니다. 영혼의 근육이 허약한 이들입니다. 평소에 영적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 시대에, 안 그래도 연약한 믿음이 현저하게 식어집니다.

성도들은 자주 모여 예배와 찬양과 기도와 교제로, 양분을 공급받고 힘을 얻어야 하는데, 코로나 시대는 가깝게 모이는 일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영적 활동으로 양분섭취를 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혼의 양분 섭취를 스스로 못하는 이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은 신앙적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이것이 마지막 시대에 오리라고 말씀하신 영적 기근입니다. 기근이 들면 가난한 이들이 굶주림으로 쓰러집니다. 코로나 시대, 자기 영혼 관리에 실패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영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용인 하늘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