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서비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
영국고등법원이 뱃속 태아의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금지당한 한 기독교인 의사의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그는 의료 규제 기관의 명령을 취소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왕립재판소는 최근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더모트 키어니(Dermot Kearney) 전 가톨릭의학협회(영국) 회장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 과거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Marie Stopes International)로 알려졌던 낙태 시술업체인 영국 ‘MSI 리프로덕티브 초이스’(MSI Reproductive Choice, 이하 MSI)가 키어니 박사를 제소한 후, 임시명령재판소는 최장 18개월 동안 그에게 긴급 낙태약 전환 치료를 금지했다. 

더못 키어니 박사.
▲더모트 키어니 박사. ⓒ기독교법률센터
낙태약 전환은 첫 번째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의 효과를 돌이키려는 임산부에게 천연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키어니 박사가 자신의 낙태 반대 신념을 환자에게 강요하며 ‘증거 기반이 없는’ 치료를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생명을 위한 의사들’(Physicians for Life)의 수 터너(Sue Turner) 원장은 CT와의 인터뷰에서 “낙태약 2개 중 첫 번째 약을 복용한 임산부가 이를 실수라고 판단해 아기를 갖길 원할 경우에 전환을 경험한다면 건강한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했다.

터너 원장은 건강한 임신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천연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여성에게 투여한 이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데 성공하는 비율이 64~68%에 달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영국 MSI는 우편으로 받은 낙태약을 복용한 후, 키어니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한 40대 여성이 데일리메일과 인터뷰한 내용을 고소에 활용했다. 그녀는 마음이 바뀌어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낙태약을 복용한 다음 날 유산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현재 MSI가 키어니 박사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비틀었다고 느끼고 있다. 그녀는 “그를 비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또 약하고 아팠을 때, MSI 의과장 조너선 로드 박사에게 두려움과 압박감을 느꼈다. MSI가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고소에도 이용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회장은 “많은 여성들이 낙태약 복용을 후회하고 있다”며 “키어니 박사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에게 이러한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낙태 제공업체들은 일단 낙태의 절차를 시작하면 낙태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임산부가 압박감을 느껴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로 남겨짐을 의미한다. 여성들에게 첫 번째 낙태약을 복용한 뒤에도 태아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어니 박사의 변호인단은 “낙태약 전환 치료의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은 일반의사위원회 소관이 아니며, 의뢰인에 대한 그들의 증거가 실행에 관한 물리적 손상이라는 실질적 위험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기독교법률센터는 영국 정부가 논란 속에 원격 진료를 통한 낙태를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낙태 전환 치료를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