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등에 “단호 대처” 뜻 모아
윤 후보, 회동 후 ‘한미동맹 강화’ 글 SNS에 남겨

윤석열, 마이크 펜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미국 부통령과 13일 만난 자리에서 “면담을 ‘기도’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 호텔에서 펜스 전 부통령과 30분 가량 회동을 가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기도’ 제안에 대해 “많은 회의를 가봤지만,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화답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는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안보와 한미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펜스 전 부통령 부친께서 6·25 참전용사이시고 청동훈장까지 받으셨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펜스 전 부통령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소위로 6.25 전쟁에 참전해 경기도 연천 북쪽 폭찹힐 전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펜스 전 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문제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참석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에 대해 “북한 핵에 대해 강한 억지력을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펜스 전 부통령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보, 첨단기술, 국제협력 등을 비롯한 동맹 강화에 대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회동 말미 “한미 관계는 ‘물샐 틈 없는(water-tight)’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이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언급하자, 윤 후보는 “학창 시절에 관심을 갖게 돼 책을 읽었고,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도 읽었다”고 답했다. 이에 펜스 전 부통령은 환하게 웃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는 회동 후 SNS에 ‘한미동맹 강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글로벌비전위원장 박진 의원, 부위원장 조태용 의원(전 외교부 차관), 외교안보정책본부장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