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일 국민혁명당 대선 후보
▲고영일 국민혁명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경호 기자
고영일 국민혁명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의 대의를 위해 사퇴했다. 고 후보는 12일 오전 12시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앞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G2국가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사회전체주의 체제 하에 신음하며 북한 김정은 정권처럼 국민들이 거지가 되는 나라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며 “정권교체만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이를 부정하는 세력과의 체제 전쟁”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혁명당은 야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한 달간 정말 부지런히 야당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내일부터 진행되는 대선 후보 등록에 참여하지 않고 후보직을 사퇴키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에 합류해주시길 간절히 촉구한다. 윤석열 후보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선 어떠한 요청, 어떠한 조건이라도 수용하고 손잡아 달라”고 말했다.

국민혁명당은 이어진 성명에서 “정권교체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권 단일화에 있다. 고영일 후보가 후보 사퇴를 결심한 것은, 정권교체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것을 자신의 희생을 통해 알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2~3%의 차이로 역대 어느 대선보다 치열한 격전을 치르고 있다”며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선거 막판 조직력을 발휘한다면 2~3%의 차이는 뒤집고도 남을 막강한 위력이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만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확실하고 강력한 방법”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 “자신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려는 목적이 정권교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좌파의 정권 연장을 도울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더 이상 국민들에게 후보 단일화를 회피하는 궤변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당 간의 선의의 경쟁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자유시장경제와 국가통제경제 등 서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체제 간의 전쟁”이라며 “체제 전쟁에 중간의 제3의 길은 없다”고 했다.

국민혁명당은 “안 후보에게 이 길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가 당했던 모욕도 잘 안다”며 “그러나 안 후보의 섭섭한 마음은 국민들이 위로할 것이고 안 후보의 결단이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다. 그 길이 안철수 후보와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