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무속 사상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망국으로 이끈다.

헌법적 가치인 자유 민주 법치를 천명하는 윤석열 후보는 무속 성향과 결별해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이 연일 언론 보되고 논란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윤석열 후보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재명 선대위에도 역술협회장 이름이 있으며 부인 김혜경씨도 무속 점을 본다는 이 후보의 장남 이모(30)씨 언급(온라인 커뮤니티 ‘포커고수’에 올라온 점집 관련 게시물에 ‘우리 엄마도 이런 것 많이 한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최훈민 기자, 입력 2022.01.18. 11:43, 조선일보). 한국의 정치인 가운데 많은 사람이 무속 신앙에 심취되어 있다. 많은 정치인들이 대선을 앞두고 점보는 집과 사주를 보고 있다. 적지 않은 지식인들까지 토정비결을 통해 한 해의 점 꾀를 보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운명과 국운까지 무속에 의존하는 것은 인간의 불안 심리의 발로이고, 기독교적으로 볼 때는 미신을 맹종하는 것이기에 잘못된 것이다. 자살로 인생의 막을 내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건대입구역 인근에 대규모로 역술인 개인상점 부스를 만들어서 밤낮으로 미풍양속을 해치고 젊은이 거리를 무속인들이 장악하게 한 것은 씻을 수 없는 실정(失政)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로 잡아야 한다.

무속 신앙을 혐오하는 개신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0대 대선을 위하여 기도하는 예장통합 총회 지도자'는 1월 23일 성명을 내고 "유력한 제 1야당의 대선 후보와 부인이 오래전부터 무속과 미신에 깊이 빠져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윤 후보에게 한 안수기도도 새삼 회자되는 중이다. 따라서 이런 분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도 그렇고 만약 정권을 맡는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에게 안수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윤석열의 무속성향에 대하여 경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윤석열 겨냥 “대선이 주술에 휘둘리고 있다”는 신학자 28인의 비판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샬롬나비는 그동안 윤 후보가 내건 북핵에 대응하는 안보와 한미동맹 중요성, 자유민주체제 정체성, 시장 경제 중요성, 원전 재가동 정책 제안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에 불거진 그의 무속성향에 대하여 우려하면서 다음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1.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 불안, 불공정, 법치 위배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였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었으나 굴욕적 3불 중국 정책, 핵과 미사일 위협 북한에 지나친 유화자세, 조국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위에 대한 선긋기와 문 정권 봉직자로서 공정과 정의, 법치를 지속성있게 준수하였음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사법부를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고 한 시도에 대하여 검수완박이라고 불응하였다. 문 정부는 검찰 개혁을 이유로 전방위적으로 검찰을 압박하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화 시도에 저항하였다. 그는 문 정권이 시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약자),이란 검찰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를 막아 내었다. 윤석열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수완박이란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하였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인적 청산 위주의 적폐청산, 법치를 상실한 검찰개혁 등으로 국민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실정을 초래하였다. 문정부의 실정을 대체할만한 야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은 공정과 정의를 신뢰하고 이를 지키기 위하여 그에게 다가온 정치적인 박해를 견디어내었다. 이러한 공직자 윤석열의 용기에 공정과 정의의 실현을 염원하는 국민들이 그를 대선 후보로 불러낸 것이다. 이러한 그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철학을 가져야 한다.

2. 윤 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 씨가 가진 무속성향은 그의 공적 신뢰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그런데 공정과 정의의 인사로 간주되는 윤석열이 무속 사상에 젖어있다는 보도는 그를 지지하는 자들 가운데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윤석열이 국민의 힘에 들어와 인터뷰시에 손바닥에 왕(王)자라는 단어를 써 가지고 시청자들이 보도록 보여주는 것으로 논란이 일었다. 그는 나중에 사과했으나 이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그의 부인의 무속 성향에 그도 연루되어 있는 것이 최근에 드러났다.

윤석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간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추가로 공개됐다. 김건희 씨의 무속성향은 김혜경 씨의 점보기보다는 능도가 진하다. MBC가 1월 22일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부인 김건희씨는 무정스님이라는 무속인과 윤 후보와의 인연을 언급하는 한편,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는 말도 했다. 1월 23일 밤 공개된 추가 공개분에는 김씨가 윤 후보가 대통령 취임 후에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하는 대목과 최근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무속인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이명수씨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 하자 김씨는 "응 옮길거야"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옮길거에요?"라고 다시 묻자 김씨는 "응"이라고 재차 대답했다. 김씨는 윤 후보와 관련해 "우리 남편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다.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거야"라고도 했다. 이어 "나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이 원래 결혼이 잘 안된다. 이게 어려운 사람들이어서 그래서 만난 거다. 서로가 홀아비, 과부 팔자인데 혼자 살아야 될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거야"라고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상식과 양식을 지닌 시민들을 실망케 하였다. 김건희 유튜브에 나타난 무속사상은 그의 남편 윤석열의 공적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

3. 윤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나라를 무속 수렁으로 빠뜨린 무속 기(氣)와 결별하기 바란다.

기성종교든 무속이든 권력과 결합하면 비대해지는 속성이 있다. 무속 사상은 과학과 윤리를 거부하고 일에 대한 합리적인 과정을 액운과 운명과 결부시키면서 올바른 일을 왜곡시킨다.

기독교언론 보도(크리스천투데이 2022년 1월 29일자)에 의하면 김건희씨가 남편의 권유로 지난해 12월 중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김건희씨가 새해 초에 “이른 아침 수행원 없이 직접 운전해 김장환 목사를 방문,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기독교 공교회 목사를 방문해 상담을 하고 기도를 받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그가 이번을 계기로 무속을 청산하고 인격적인 삼위일체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바란다.

이제 김건희는 다음 구약성경 말씀을 겸허히 받아 읽으면서 무속성향과 결별해야 한다:

“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삼상 28:7-9).

4. 무속사상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망국으로 이끈다.

정치권력과 종교의 결합은 신앙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킨다. 아합과 이세벨은 북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뜨려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 국가와 정부를 운영함에 무속과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과 이를 묵인하는 정당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잠언은 다음같이 가르치고 있다: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잠 29:4).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공교회의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교단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이러한 무속성향을 용납할 수 없다. 미가 선지자는 무속 근절과 무속 행하는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대언하고 있다: “12. 내가 또 복술을 네 손에서 끊으리니 네게 다시는 점쟁이가 없게 될 것이며 13. 내가 네가 새긴 우상과 주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멸절하리니 네가 네 손으로 만든 것을 다시는 섬기지 아니하리라 14. 내가 또 네 아세라 목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빼버리고 네 성읍들을 멸할 것이며 15. 내가 또 진노와 분노로 순종하지 아니한 나라에 갚으리라 하셨느니라”(미5:12-15)

5. 윤석열은 기독교와 합리적 지식인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무속성향과 결별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는 하나님의 주권을 제대로 알고, 하나님의 법과 정의란 이 세상의 자연법과 사회적 정의로 나타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속 사상은 운명과 우연에 결부되는 것으로 윤리와 정의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법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무속성향을 갖는 것은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 사상과 어긋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소장은 윤석열 후보의 이러한 무속신앙의 행태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바르게 지적하였다: "문제의 핵심은 무속 종교의 특성상 주술적인 행동과 판단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과 그의 종교 성향이 정치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칠 것이 염려된다".

윤석열은 기독교인과 합리적 지식인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무속 성향과 결별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입장을 한국 교회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무속신앙 논란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으면, 한국교회와 국민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윤석열은 무속신앙에 대한 자신과 부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무속 성향을 분명하게 청산해야 한다.

윤석열 캠프가 무속 논란을 받아들이고 “건진법사”라고 불리우는 무속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네트워크 본부를 선대위에서 해체시킨 것( 2022. 1. 18: YTN)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 왕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 무속인을 찾아가 자기의 길흉을 물으면서 끝내 비극적 종말에 이르는 것(삼상 28장, 31장 1-5절)을 가르쳐주고 있다: 마술은 영을 불러 내어오나 마술과 영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지배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한국교회는 공교회의 하나님 주권 신앙과 무속신앙을 엄격히 구별해야 한다.

윤 후보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명성교회를 차례로 찾아 예배 드렸다. 그러나 이들 대형교회은 윤 후보 부부의 무속 유착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무속종교를 신봉하는 윤석열을 위해 축복 기도하는 건 한국교회에 대한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무속 성향에 젖은 대선 후보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데도, 소위 절대 유일신을 믿는다는 한국의 널리 알려진 대형 보수교회 목사들과 신학자들이 입도 뻥긋 못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진보진영의 교회에서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은 정당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무속신앙이나 기복신앙도 아니라 십자가 신앙이다.

교인들이 방언으로 기도하면 광신 의혹을 제기하고, 자신들의 신학적 전통과 조금만 차이가 나는 성경 해석을 하면 이단 딱지를 붙여 생매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수교회의 지도자들이 희한하게 무속 성향 앞에서는 잠잠하다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무속의 힘에 대해서까지 아무 말도 못하는 보수교회의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공공성이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이의제기하는 진보진영의 교회와 신학자들의 공동성명을 겸허하게 받아야 한다.

한국 개신교가 다시 성경의 정신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 교회다움을 회복하려면 무속신앙과 기복신앙에 대한 반성과 회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무속의 힘에 대해, 자본의 힘에 대해, 양적 성장과 교인수 증가, 큰 교회당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번영주의의 문화에 대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

2022년 2월 7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