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능력을 진짜 믿지 못하니,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교회 내부 바닥의 모자이크. ⓒ크투 DB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너무 부족한 식사자리입니다. 그 식사 자리에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천 명이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천 명이 식사를 하려면, 몇 대 트럭의 분량의 식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천 명의 식사가 가능했다면, 이것은 엄청난 특종의 기적 사건입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축사 후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기적이 일어났다
축사는 기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보리떡을 가지고 축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에게 떡과 물고기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술과 기적을 구분해야 합니다. 마술(魔術)을 사전에서 찾으면 “여러 가지 도구나 손재주로 사람의 눈을 속여서 신기하고 이상한 일을 하여 보이는 재주이다.”고 나옵니다. 반면 기적은 자연법칙이나 과학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입니다.

분명한 차이는 마술은 사람의 눈을 속인 것이고, 기적은 실제로 어떤 사건이 일어난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적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단순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 해서 기적은 아닙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이 기적입니다.

이 놀라운 기적으로 지금 벳새다 언덕의 잔디밭에서 5천명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 사실은 초원의 가든파티가 분명히 기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
오천 명이 먹기에는 부족한 음식이었는데, 모두 식사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기적이 일어난 사건은 사실상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현장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시 그 많은 사람이 식사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기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잘 모르는 경우, 우리는 기적이라는 말로 대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연히 일어난 일을 두고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몰라서 ‘우연’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을 알게 되면 ‘필연’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자연재해에서 살아남는 것과 같이 종종 기적이 일어납니다. 자연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유익한 사건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출산의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우연은 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신앙적으로 매우 특이한 체험한 사건에 대해 “기적을 체험했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다”고 말하는 원리입니다.

기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본질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유익한 사건입니다. 기독교 윤리학을 집대성한 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은 기적을 “사람들의 경외심과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증거하는 신의 활동”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3. 상황이 해결되었다는 기적
식사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보리떡 축사의 변화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오천 명의 식사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기적이 어려운 상황을 말끔하게 해결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원하는 대로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의 해결만 두고 말하면, 기적은 다르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적이란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것만이 아닙니다. 간신히 해결한 것도 매우 어려운 경우라면,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가 기적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기보다는 가짜 정보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게다가 기적의 경험은 증인의 인지오류 또는 심리적 오류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실제로 일부 약물의 사용은 종교적 경험과 유사한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벳세다의 기적은 너무나 풍족하게 이루어진 현실입니다. 그런 일반적인 기적과 다르게, 기적의 차원이 매우 다릅니다. 그날 오천 명의 벳세다 군중의 집단 식사는 모두 함께, 공동으로, 단체로 체험한 실제적인 기적입니다.

▲김충렬 박사.

살면서 기적을 체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이 직접 개입한 경우입니다. 그 체험으로 우연으로 돌리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여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삶에서 기적을 체험하게 하소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하소서. 어려운 때에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기적을 체험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