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쳐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의회 내 깊은 분열을 언급하며 “신앙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을 하나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National Capitol Visitor Center)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를 적이 아닌 동료 미국인으로 보는 믿음을 갖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을 따르길 기도한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확실치 않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의회에서 예전만큼 서로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상원의원이었을 당시에 여러 정당의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개인적인 고통에 대해 나눴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와 아무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가 당신이 겪었던 것과 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를 미워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테디 케네디 상원의원은 인종차별주의자와 지옥 같은 논쟁을 하고 나서도 함께 점심식사를 했을 것이다. 우리 간부회의에는 여전히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인종차별을 열렬히 지지했던 존 스테니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과도 우정을 쌓고 좋은 교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통합이다. 어떻게 다시 통합하는가? 통합은 달성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필요하다. 통합은 모든 것에 동의해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동의 선, 일반적 복지의 핵심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앙은 우리를 함께 움직이게 한다”며 “분열된 집이 세워질 수 없지만, 단합된 집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역사와 하나님께서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가 통합할 때, 미국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