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칼빈의 성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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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29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1. 성령의 내적 증거

종교개혁자 칼빈(John Calvin)은 성령의 역사를 매우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마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인 것과 같이, 성령은 그리스도와 인간 사이에 있어서 필수적인 중보자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향하도록 하고 그분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성령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2:12)

칼빈은 성령의 내적 증거(Inner Witness of Holy Spirit)에 대하여 논하는데, 여기서 ‘내적’(內的)이란 기록된 말씀과 이 기록된 말씀에 기초한 설교 말씀을 외적인 것으로 볼 때 이와는 상대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칼빈이 ‘하나님이 친히 이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신다’고 할 때, 성령의 사역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말씀이 전혀 이해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칼빈에게 있어서 성령의 내적 증거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황무오설이나 교황권에 의한 교리 전승 및 그 어떤 교회의 규범이나 권위보다도 힘이 있으며 이성의 증거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2. 그리스도와의 연합

칼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이 영적인 생활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 조건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우리는 주님의 생명과 성령에의 참여자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연합 자체는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합의 띠는 성령이십니다. 성령이 우리를 함께 결속시켜 주면, 마치 도관과도 같이 모든 그리스도의 실재 및 그리스도가 지닌 것들을 우리에게 전하여 줍니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1-22)

그러므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일으키는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는 곳은 인간으로부터가 아니며, 그러한 시작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로부터입니다. 그리스도와 성만찬에 참여하는 자들 간의 연합은 오직 성령의 역사하심으로써만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와 같은 칼빈의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는 모든 복음적인 성령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어온 내용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근본이 그리스도에게서 말미암으며 또한 우리 신앙의 목표가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일에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3. 성령의 성화시키는 능력

믿음에 의해 우리가 그리스도와 만나게 되고,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임을 받게 되는 순간부터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또 우리는 그분의 성령에 의해 살게 됩니다. 이 같은 중생(regeneration)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그것은 옛 사람에 대한 억제와 새로운 삶에의 참여입니다.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부터 직접 비롯되어 중생의 최후 목적인 본래의 모습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소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 6:4-5)

이것은 우리가 과거에 죄인 되었던 상태에서 이제는 실제로 거룩한 자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점차 성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죄인입니다. 그렇지만 중생한 자의 삶이 반드시 금욕이라는 회개의 소극적 측면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될 때 우리는 결국 승리의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택하신 사람들에게 선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을 소생시키시고 의롭게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선택의 은사는 불가항력(irresistible)인 것이며, 이 은사는 또한 그들로 하여금 죄와 효과적으로 싸우고 거룩한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견인(堅忍)의 은사를 수반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3-24)

이처럼 칼빈의 ‘성화시키는 능력’(Sanctifying Power) 모티브는 청교도들의 성령론에서 구체화되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지는 웨슬리 성령론의 기본 골격을 이루게 됩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존 칼빈

존 칼빈(John Calvin)은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수립하고 개신교의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를 창설한 지도자로서, 그는 제네바에서 개혁운동에 착수하였습니다. 칼빈은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성경 요리문답(要理問答)을 작성하였습니다. 시의회(市議會)에 통과되어 그 요리문답으로 제네바 시의 모든 성도들에게 교육시키게 되었습니다. 칼빈은 1559년에 제네바(Geneva) 대학을 세우고, 그 밖에도 그는 제네바 시의 산업구조를 개혁하여 정밀기계공업, 견직물 공장, 그리고 중공업 방면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칼빈은 성경적인 규칙을 사회의 모든 면에 확장했는데,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관심사는 거룩한 사회였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한 지상에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었으며, 그 실현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제도의 목적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칼빈의 지도력으로 이루어진 제네바 시정은 개혁주의가 뿌리내리게 하는 버팀목이 되었던 것으로서, 이는 정치사상(政治史上)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칼빈이 주장한 ‘성령의 내적 증거’의 교리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대항하여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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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칼빈의 ‘그리스도와의 연합’ 모티브가 모든 복음적인 성령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어져야 할 내용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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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임을 받게 되는 중생의 은혜에 대하여 옛 사람과 새로운 삶의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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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인 확신을 따라 담대히 신앙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성령의 성화시키는 능력이 늘 우리들을 변화시키실 수 있도록 우리 영혼을 내어드립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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