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원이 중국 내 위구르족 강제 노동을 막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의 저스틴 윌메스 주하원의원은 27일(현지시각)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이 제품과 서비스 구매 시 계약서에 중국 위구르족 강제 노동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법안(HB 2488)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윌메스를 포함한 공화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의원 2명 등 총 9명이 초당파적으로 공동 발의했다.

윌메스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연구자로서, 선량한 사람들이 침묵할 때 일어나는 비극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수용소에 가둬 두고 있고, 이는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페이지”라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은 애리조나주가 이 끔찍한 인권 유린을 외면하는 어떤 이들과도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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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공개한 수용시설 내부 사진. ⓒ영국 BBC 보도화면 캡쳐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은 신장 위구르족 이슬람교 신도, 티베트 불교도, 가정교회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고 있다. 무신론과 진화론에 뿌리를 둔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종교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공산당에 충성을 거부한 종교인들을 가혹히 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신장 지역에서는 수십만 명 이상을 수용시설에 가두고 강제노역에 동원, 생산한 상품을 저가에 수출해 외국의 산업구조를 왜곡시키기도 한다.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 생산으로 불공정한 게임을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국방안보분야 국책연구소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2020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2019년 위구르인 약 8만 명이 중국 전역의 공장에 ‘일꾼’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ASPI는 “애플, BMW, 갭, 화웨이, 나이키, 삼성, 소니, 폭스바겐 등 적어도 82개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위구르족 노동력을 공급망에 강제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