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교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교회연합 지도부와 차별금지법 등 주요 현안들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왼쪽)와 송태섭 한교연 대표회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한교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지도부와 만나 차별금지법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한교연 측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윤 후보가 바쁜 대선 유세 일정으로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오찬에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 한교연 인사들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는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서 윤 후보는 먼저 “제가 한교연 사무실로 찾아뵙는 게 도리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피치 못하게 오찬 자리에 모시게 됐다”며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송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특히 대선을 앞두고 기도하는 문제들에 대해 윤 후보님의 고견을 듣고 싶고, 교계의 목소리도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선 25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 한교연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국회에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의 가장 큰 문제는, 소수를 차별해선 안 된다며 다수를 차별하는 역차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분명 위헌적 요소라고 판단한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는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예배와 모임을 통제해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예배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인데, 방역을 구실로 예배를 통제하는 건 일선 목회자들에게 종교 탄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과학이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바람에, 방역도 실패하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특히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교회의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이제라도 통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민 자율방역에 나서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또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는 “현 정부가 대북 굴종으로 안보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북한이 새해들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정부는 ‘도발’이란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선제타격론’을 꺼내자 여당에서 일제히 ‘전쟁광’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최근 쏘고 있는 미사일은 1~2초 내에 수도권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일단 쏜 후에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러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제타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 것인데, 가만히 앉아서 죽으라는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 후보 측에서 권성동 의원과 임명배 실장이, 한교연에서는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대외소통위원장 장상흥 장로,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