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재즈 편곡해 주일예배에서 함께 찬양
찬송가 재즈곡 많아… 자연스러운 찬양 가능
부활 출신 정단 씨 특별출연, CCM 부르기도
▲손 닿을 듯한 객석에서 함께 즐기는 가운데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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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재즈교회(담임 송호영 목사)는 크리스천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재즈 문화를 통해 기독교 문화를 알리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콘서트를 시작했다. 콘서트에서는 매주 다른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고급 에티오피아 커피가 ‘무한 리필’된다.
재즈 콘서트를 기획한 송호영 목사는 “코로나 시대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이것저것 해보다 이한진 교수님을 만나 재즈를 처음 접했는데, 뭔가 가슴을 울렸다”며 “재즈 클럽도 찾아가 봤는데, 크리스천들은 접하기 힘들었다. 술·담배 없이 좋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교회는 가나안 성도들과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예배와 CCM 찬양, 그리고 기독교 문화를 통해 교회로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시대 변화와 코로나19로 지친 그들은 대중음악과 아이돌, 트로트에 심취해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매주 화요일 열릴 콘서트는 이한진미션밴드 리더이자 유명 트롬본 연주자 이한진 교수(상명대)가 이끌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는 에티오피아 커피와 재즈, 그리고 기독교 문화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며 “크리스천들이 음악을 즐기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콘서트 전 이한진 교수와 송호영 목사가 소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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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콘서트에 비기독교인들도 올 수 있는데,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서 주일 예배에도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즈 스타일 예배가 전도 효과도 있을 것 같다”며 “저희는 음악적으로 협력하고 목사님은 말씀을 전하시고 가비제작소는 예배 처소로 제공하는 등 각자의 헌신이 있기에 좋은 문화공간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오늘 부활 출신 정단 씨가 특별출연하는데, CCM 가수로 부활하면 좋겠다. 이후에도 CCM을 많이 부르겠다고 한다”며 “CCM 가수가 CCM 부르는 건 어색하지 않지만, 대중가요 출신 로커가 CCM을 부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락 스타일 CCM도 와 닿는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세대와의 접점에 대해선 “클래식과 비교하자면, 재즈도 악보가 있지만 기본 멜로디와 코드를 빼면 즉흥 연주로 이뤄진다.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음악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며 “성령님께서 바울이 유럽으로 가려는 것을 막으셨듯, 우리도 짜여진 대로가 아니라 순간순간 사역을 막고 여시는 것을 느끼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한진 교수는 “재즈 음악에서도 각 악기가 들어갈 때가 있고 빠질 때가 있다. 장르가 가진 속성이 복음과도 연관이 깊다. 개인적으로 <재즈처럼 하나님은>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며 “재즈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위로를 받고, 관객과도 소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단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노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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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진 교수는 한양대 음대 관현악과와 상명대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제40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제1회 자라섬 국제 재즈콩쿠르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2006년 king 트롬본 월드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개인 앨범 1-4집, 이한진미션밴드 1·2집, 러쉬라이프재즈밴드 1집을 각각 발매했다. 지난 23년간 테스형(나훈아), 엄마 아리랑(송가인), 콩깍지(장윤정), 합정역 5번출구(유산슬·유재석), 좋은 날(아이유), 안동역에서(진성) 등 2만여 곡에 세션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