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어떤 일을 마주할 때나, 혹은 계획을 세울 때,

마음에 원하지는 않지만 내게 다가와 가로막고 있는 삶의 장벽을 만났을 때,
우리는 두려운 마음과 피하고 싶은 생각이 우리를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할 때 한 순간에 위축되면,
그 순간으로 우리는 힘겹게 쫓기는 짐승처럼 갈피를 잃습니다.
길 모르고 쫓겨가니, 가도 피곤하고 소망도 없고, 언제 끝나는가 기대가 없으니 슬플 뿐입니다.

어차피 삶은 겪어야할 일 피할 수 없습니다.
다 값 치루고 사야만 하는 인생의 길목마다,
그 길게 늘어선 요구들을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폭풍의 눈을 향해 달려가,
그 중심에 안착해 폭풍을 벽 삼아 평안을 누리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를 위축시키는 삶의 위협적 고통과 어려움을 향해 오히려 달려가 부딪쳐야합니다.

힘들 때, 두려울 때, 그것은 어떤 경우도 피해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골리앗을 향해 가는 다윗처럼,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우리 앞의 장애와 난관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정한 목표 향해 가야합니다.

우리를 위축하던 사단이 어안이 벙벙해 난감해 할 만큼,
사단이 우리에게 압박하는 강도와 통증을 능가할 더 큰 아픔과 시련을 향해 달려갈 때,
우리 앞의 작은 어려움은 이미 어려움이 아닙니다.
단지 더 힘든 목표를 세웠다는 그 한가지만으로,
우리 삶은 순간에 그 수준은 넘어버린 것입니다.

삶이 힘든 것은 그 삶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어려움의 대처를 준비하지 못했고,
유연히 넘어가고 해결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그 낮은 수준에서 헤매고 지려하고,
우리가 아무 능력 없는 자처럼 슬퍼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두려울 때는,
그 두려움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압박하던 두려움 거들떠도 안 보고 달려가면,
어느새 상당히 커 있는 자신을 보게 되고,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