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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오늘의 기독교 신도들을 신(new) 유목 신도라고 불러도 될까? 그들은 오늘의 대중을 이루는 주택인 아파트(집합건물)를 선호하고, 특히 주택이 아니라 투자 차원으로 생각하는 면이 있어 이동이 심하다.

이로 인해 목회자들이 신도를 목양하기가 매우 어려움이 많다. 교회에 새로 등록한 신도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래서 신도는 가는 교회마다 새신자 교육을 받기 마련이다. 특히 새로 등록한 교회에 정을 주지도 않는다. 대형교회에는 등록도 하지 않고, 부평초처럼 다니기만 한다.

이러고 보니 교회 안에 코이노니아(교제)는 이뤄질 수도 없고, 더 나아가 ‘나의 하나님’ 고백은 가능하지만, ‘우리 하나님’ 고백은 어렵다. 공동의 신앙생활이란 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에 장례가 나면 그때는 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길이 있다면, 돌아가신 가족을 한 곳, 즉 교회 봉안당에 모시거나 자연장에 모시면 조금이나마 공동체의 가족 개념에 유익이 있을 것이다. 더욱 좋은 방법은 봉안당을 가정마다 먼저 예약하게 하고 매월 소액이라도 조금씩 적립을 하게 하면 가족 개념이 생겨나게 된다. 혹시 장례가 나더라도 갈등하지 않는다. 바로 결정하고 목사님께 장례 예전을 맡긴다.

교회 봉안당으로 가게 되니 평안하기가 그지 없다. 장례가 나면 가족이 모여서 어디로 갈 것인가? 매장이냐, 혹은 봉안당이냐, 자연장이냐 놓고 가족끼리 생각이 달라 서로 평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정의 화목에도 유익이 많다. 특히 용인에 만약 봉안당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유명인자들이 용인에 많이 잠들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몽필 인천제철 회장, 조중한 한진그룹 회장, 김수환 추기경, 박목월 시인, 정몽주, 조광조 등 역사적 인물과 장차관들이 수루둑하다.

물론 풍수지리설을 기호하자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의논할 때, 용안에 봉안당을 둔 교회 교인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좋으면 좋은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실상 교회란, 교제와 공동체 의식이 없으면 힘이 없다. 3.1 독립운동 시에는 교회가 주도했다. 가장 힘 있는 공동체가 교회였고, 의식이 분명하고 하나의 생각을 가진 것 역시 교회였다. 오늘의 교회가 사회적 리더가 되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가 단결력의 결여이다.

교단은 교단대로 모두 흩어져 있고, 개교회주의로 인한 독자적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고, 교인마저 주인 의식 없다 보니 책임 있는 교회 제직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본 교회의 경우는 이사를 가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교회 때문에 떠나지 않은 교인들이 많다. 그 이유는 자신의 부모가 교회 봉안당에 계시기 때문이다. 남편이, 혹은 부인이 봉안당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연결고리가 교회에 뿌리를 박게 하고, 용인에 봉안당이 있다는 사실 역시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단독교회가 생각은 있어도 봉안당 조성비가 만만치 않아서 엄두를 내지 못한다. 비신자가 운영하는 강화도의 한 봉안당을 방문한 일이 있다. 여러 교인들이 불신자들 사이에 모서져 있는 것을 본 바도 있고, 불신자들이 모셔져 있는 한쪽에 교회가 50기, 100기, 200기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러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하고 맡긴다면 할 말이 없다. 어떤 봉안당은 불자들을 위한 봉안당, 기독교인들을 위한 봉안당, 천주교인을 위한 봉안당, 일반 봉안당으로 나뉘어 있는 곳도 있다.

항상 개신교도가 생각할 것은, 우리 믿음의 중심은 영생이라는 것이다. 영생은 죽음이 없다. 구약성서에는 ‘죽다’라는 말이 즐비하지만, 신약성서에는 ‘죽다’란 말이 없다. 잔다고만 기록하고 있다. 결국 ‘영생’이란 믿음 안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하나님을 다시 인식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살아서 다니던 교회의 별관(봉안당)으로 모시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그러므로 단독으로 대지를 마련하고 건축을 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것은 백억대를 넘어서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여러 교회가 함께 건축한다고 생각하고, 함께 동일 대지에 그리고 동일 건물에 구별된 공간을 성전의 분식을 마련한다면, 목양에도 도움이 되고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도 큰 유익이 있을 것이다. 자녀를 신앙교육에도 유익되고, 성서적인 목양이 될 것으로 사료되어, 더불어 건축하는 방안과 뜻이 있는 교회가 있으면 본 교회 봉안당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므로 봉안당이 신도들을 하나되게 하는 뿌리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목회상담도움협의회 대표
상담 문의: www.guwon.net
bjeil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