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퇴행적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유치한 행동을 하면서 누군가의 눈에 들고 싶고 관심을 끌고 싶은 아동이다. 그래서 평범하게 행동하지 않고 조금 특이하게 행동한다.

퇴행적인 행동을 하는 아동은 자신을 관심을 갖고 보아 도와달라는 것이다. 발달 과정에서 문제를 보이는 행동이기에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퇴행적 행동을 하는 아동은 유치한 행동을 하는 아동, 어렸던 때로 돌아가는 아동, 주변의 관심을 끌려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퇴행적 행동을 하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낮은 자아감의 결과

퇴행적 행동을 하는 아동은 낮은 자아감이 문제이다. 아동은 나이에 따른 적절한 자아감을 가지면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달심리학에서 아동기는 자아감이 형성되는 시기로 간주된다. 아동기에는 자아가 이루어져 어느 정도 자율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다.

이와 달리 퇴행적인 행동을 하는 아동은 아동기에도 성장 문제를 노출한다. 생각이 건전하지 못하든, 행동에 일관성이 없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를 노출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찍이 “반드시 그래야 한다” 등의 규칙이나 질서에 훈련되지 않아서 환경이 그들에게 타율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물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동에서는 상당히 특정한 만큼의 자율성을 구사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후기 아동기를 지나면서 주도적 행동, 자율성 표현, 그리고 독립적인 자기상의 형성이 주요 발달과제로 부각된다. 다만 부모의 과잉통제 아래에서 자라난 아동은 전술한 과정들이 경색되고 만다.

그리하여 이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획득하는데 실패하고, 관습적이며 보통의 성인이 지니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따르도록 강요받는다. 이들의 발달 과업은 성인기를 향해 억지로 가속화되고, 적절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지키도록 강요받는 것이다. 이 시기 부모의 과잉통제는 아동이 자신의 정체감을 건강하게 형성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2. 자아가 부정적인 상태

퇴행적인 행동을 하는 아동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부정적인 자아 개념은 자신이 더 나은 존재로 인정받고자 하는 보상적 행동을 유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이 퇴행적 행동 즉 유치한 행동인데, 이는 관심을 끌려는 마음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동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끌려면 유치한 행동을 해야 한다. 다만 이들의 행동은 매우 의도적이지는 않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관심을 끌려는 아동은 대개 형제들이 여럿인 경우에도 많지만 종종 혼자인 경우에도 있다. 일찍부터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은데 아직은 그 방법을 모르기에 갈등하는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정적 자아개념은 그 반대 측면인 긍정적 자아개념을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아동은 자신이 지각한 자신의 특성에 긍정적인 가치를 주며, 자신의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 질 줄 알고, 자신의 부모나 타인과도 적극적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아동은 매일 생활이 기쁘고 행복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만,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아동은 불안하고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이 나쁘다고 다른 사람이 싫어할 만하고 무가치하고 무능력하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아동의 성장경험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관련성이 있는 이유이다.

3. 존재 인정을 받지 못한 결과

부모가 자녀에게 존재의 인정과 받지 못한 결과이다. 부모로부터 존재 인정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심리발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존재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자녀는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적의와 무시가 작용하기에, 거부를 직접적으로 표명하게 된다.

자녀의 출생에 대해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하여 태어난 아이(unwanted baby)인 경우일 때, 심리적 부담을 느껴 애정을 갖기가 힘들어 결국 거부적 양육태도를 취하게 된다. 존재 인정과 수용을 못하는 부모는 질책, 엄벌, 무시, 욕설, 학대, 방임 등의 특징을 보이고, 이러한 자녀는 결과적으로 공격성향, 도벽, 거짓말, 비행행동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로 인해 편애를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경우 아동은 더욱 에너지가 결핍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퇴행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부모의 편애적 태도는 애정적 태도의 절충형과 거부로 드러나는데, 편애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형제간에 질투나 경쟁심을 증대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감정은 부모나 형제에 대한 공격심이나 적의를 유발하고 불안정감, 절망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결국 유아기의 자녀 편애는 신경성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심인성 변비, 말더듬, 손가락 빨기, 손톱 깨물기 등으로 드러내기도 하다 사춘기에 반항적 태도로 표출되며, 비행의 직접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퇴행적 행동을 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