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 “사회적 약자 위한 정책 계속되길”
노숙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사역지인 청량리 ‘밥퍼’ 본부 증축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겪었던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서울시 관계자들과 세 번째 만남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서울시의 고소 취하와 다일공동체 측의 기부채납에 대한 구체적 합의안도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에 따르면, 서울시 담당부처 관계자들이 19일 세 번째로 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와 약속을 전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단과 최 목사를 고발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전혀 전해듣지 못했고 뒤늦게 알게 되어, 고발을 진행한 담당 공무원을 문책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대부분 동료들도 실무자가 너무 경솔하고도 성급하게 한 고발조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며 오 시장과의 면담을 당초 예정된 다음 주 월요일에서 앞당기기로 했음을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에 따르면, 재단 건물의 증축 후 기부채납과 관련된 서류를 재단에 전달했으며, 기부채납 뒤 토지 사용 허가를 신청하면 서울시도 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와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일 오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 김기남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다일공동체를 격려 방문했다.
최 목사는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소외된 이웃들을 더욱 잘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책을 펴도록 거듭 서울시에 요청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민과 관이 서로 오해와 불신을 버리고, 우호적이고 따뜻한 민관협력을 통해 다시 한 번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