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활동을 펼치는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페이스북
최일도 목사 “사회적 약자 위한 정책 계속되길”

노숙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사역지인 청량리 ‘밥퍼’ 본부 증축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겪었던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서울시 관계자들과 세 번째 만남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서울시의 고소 취하와 다일공동체 측의 기부채납에 대한 구체적 합의안도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에 따르면, 서울시 담당부처 관계자들이 19일 세 번째로 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와 약속을 전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단과 최 목사를 고발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전혀 전해듣지 못했고 뒤늦게 알게 되어, 고발을 진행한 담당 공무원을 문책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대부분 동료들도 실무자가 너무 경솔하고도 성급하게 한 고발조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며 오 시장과의 면담을 당초 예정된 다음 주 월요일에서 앞당기기로 했음을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에 따르면, 재단 건물의 증축 후 기부채납과 관련된 서류를 재단에 전달했으며, 기부채납 뒤 토지 사용 허가를 신청하면 서울시도 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와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일 오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 김기남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다일공동체를 격려 방문했다.

최 목사는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소외된 이웃들을 더욱 잘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책을 펴도록 거듭 서울시에 요청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민과 관이 서로 오해와 불신을 버리고, 우호적이고 따뜻한 민관협력을 통해 다시 한 번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