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 ‘경기 후 기도’ 때문에 해고된 고교 축구코치 사건 심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브레머튼 교육구를 상대로 고용기회평등위원회에 진정서를 보낸 조셉 케네디 코치.   ⓒ리버티인스티튜트 제공

▲브레머튼 교육구를 상대로 고용기회평등위원회에 진정서를 보낸 조셉 케네디 코치. ⓒ리버티인스티튜트 제공

지난 14일 미 대법원은 ‘케네디 vs 브레머튼’ 학군 사건에 대한 심리를 예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15년 조셉 케네디 고교 축구코치가 경기 후 기도했다는 이유로 워싱턴주 브레머튼 학군에서 코치직을 정지·해임당한 것과 관련돼 있다.

케네디 코치는 그 같은 결정을 뒤집기 위해 2017년 제9순회 항소법원에서 오랜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법원은 2019년 케네디 코치의 항소를 기각한 후, 사건을 하급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미 지방법원의 로널드 레이튼 판사는 “학교 측은 케네디가 경기 후 축구장에서 기도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교육구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 후 사건은 제9회 항소법원으로 넘어갔지만, 법원은 케네디 코치의 사건에 대한 변론을 다시 듣기를 거부했다.

케네디 코치의 법적 대리를 맡은 텍사스 소재 퍼스트리버티(First Liberty)는 7월 대법원이 첫 변론을 거부한 후 9월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퍼스트리버티 수석 고문인 켈리 쉐켈포드는 성명을 통해 “어떤 미국인도 신앙과 사랑하는 직업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선 안 된다. 제9순회법원의 판단은 실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길 원하는 수백만 미국인의 권리를 위협한다. 대법원이 이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고 케네디 감독을 그가 속한 경기장으로 복귀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레머튼고등학교 주니어 축구 대표팀의 수석 코치였던 조셉 케네디는 경기 후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조용히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려 왔다. 그는 2008년부터 이 지역의 코치를 맡았다.

퍼스트리버티는 “코치, 학부모, 학생 중 누구도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에 대한 찬사가 교육구로 하여금 기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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