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명 목회자, ‘전환 치료 금지법’ 거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성년자에게 해 되는 치료 보호… 하나님에 대한 명예훼손”

▲팀 스테판 목사.     ⓒ페어뷰침례교회 유튜브 캡쳐

▲팀 스테판 목사. ⓒ페어뷰침례교회 유튜브 캡쳐

캐나다의 유명 목사가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변경하는 이른바 ‘전환 치료’를 금지한 새로운 법률을 따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닷컴에 따르면, 캘거리에 위치한 페어뷰침례교회(Fairview Baptist Church)의 팀 스테판(Tim Stephens) 목사는 “우리는 절대 누구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주일 교회 성도들에게도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도 위축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결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진리를 전파할 것이며, 듣는 모든 이들에게 성경에 입각한 조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전환치료를 금지한 캐나다의 새 법안(Bill C-4)은 해당 용어를 매우 광범위하게 정의해, 기독교 지도자들이 특정 형태의 성경적인 상담뿐 아니라 성경적 성에 관한 설교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법은 전환치료를 “개인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자로 바꾸거나, 개인의 성 정체성을 시스젠더(cisgender: 트랜스젠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의미 -편집자 주)로 바꾸기 위해 고안된 실습, 치료 또는 서비스”로 정의한다.

또 “‘이성애, 시스젠더 성 정체성,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성에 부합하는 성별 표현’이 ‘다른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성별 표현보다 선호된다’는 신념은 ‘신화’”라고 한다.

스테판 목사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교회 문을 닫는 것을 거부해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법으로 다시 체포될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목사는 “이 법은 선을 악하다고, 악을 선하다고 한다. 성경적 세계관을 금지하면서, 미성년자에게 ‘해가 되는’ 치료는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완전히 후진적’인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린이의 사춘기를 막기 위해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해로운 약물의 사용을 권장한다. 게다가 이 법은 유방이나 기타 성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장려한다”며 “그들은 성경적 견해에 입각할 때 실제로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스테판 목사는 또 이 법이 특정 개인(원치 않는 성적 욕망을 가진 개인)이 성경적 상담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쪽으로의 전환은 완전히 금지하고 반대쪽으로의 전환은 권장하고 있다. 그가 동의하더라도 가서 도움을 청할 수 없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 적어도 캐나다 법은 특정인들에 대한 회개를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스테판 목사는 이 법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은 하나님의 이름, 인격, 그리고 선한 계획과 창조에 대한 명예훼손을 성문화한 것이다. 인류의 번영을 가져올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인류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간과하며 신화로 전락시킨다. 또 개인 및 자연과 창조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진리에 입각한 사회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약에 나타난 지도자 여호수아가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했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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