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심장으로, 회개와 성령 운동 펼쳐야
최고의 지성과 영성과 덕성 갖춘 섬김 모델로
세상 하나님 나라 이끄는 진정한 리더십 필요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의회

제13차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이하 웨슬리언협의회) 신년하례회가 17일 오전 인천 숭의교회(담임 이선목 목사)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8)’는 주제로 개최됐다.

1부 예배는 상임회장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 사회로 손문수 목사(동탄순복음교회)의 기도, 김만수 목사(고천성결교회)의 성경봉독, 이혜연 사모(숭의교회)의 특송 후 학술공동회장 이후정 목사(감신대 총장)가 설교했다.

이후정 총장은 “웨슬리언의 이름으로 모이는 지도자들의 사명이 무엇일까? 왜 웨슬리인가”라며 “웨슬리언을 지칭하고자 할 때는 웨슬리의 영적 유산을 보면 감사도 있지만, 웨슬리의 심장, 사역, 회개와 성령 운동, 초대교회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예수님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이 말씀 속에 모든 것이 다 있다. 예수님은 희생과 섬김과 십자가로 마치셨다. 그럼에도 부활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셨다”며 “그리스도인의 길은 세상의 길과 반대되는 길이다. 하나님의 가치로 이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 가는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큰 리더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라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가 사라지고,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고 종의 길을 갈 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정 총장은 “자아는 욕망이고, 인간적인 자랑이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육적 욕망을 버리고, 영을 따라서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갈 때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십이 가능하다”며 “예수님에 대한 전적 사랑과 섬김을 가지고. 심김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서번트 리더’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은혜요 성령의 역사요 부활의 중생의 진리”라고 정리했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양기성 박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협의회

찰스 웨슬리가 지은 찬송가 15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 제창 후 공동회장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의 봉헌기도, 상임회장 류우열 목사(인천복된교회)의 선언문 낭독, 사무총장 양기성 박사(청주신학 학장)의 경과 보고 등이 이어졌다.

양기성 박사는 “웨슬리언협의회는 웨슬리를 배우고 본받고 가르치고 전하면서, 웨슬리 같은 최고의 지성과 영성, 덕성으로 희생적인 섬김의 모델이 되자는 취지에서 회원 자격을 교단 총회장과 감독, 대학 총장과 이사장. 그리고 1천명 이상의 목회 성과를 가진 목회자와 신학자 등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지난 2006년 설립하게 됐다”며 “지난 18년 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웨슬리 신학을 전하고, 55차례 선교대회를 통해 웨슬리의 생애를 국내외 대학생들과 성도들에게 전하고 가르쳤다”고 소개했다.

양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세계가 울부짖고 고통 중에 방황하는 때,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이제부터 약한 자와 소외된 자, 눌린 자와 억울한 자,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을 찾아가고 도와주고 보듬어주며, 위로하고 사랑해주는 그리스도를 본받은 바울, 바울 사도를 본받은 웨슬리처럼 우리도 행동하는 믿음, 실천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모범적 지도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다같이 마음을 모으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앞으로는 최소한 적은 재정일지라도 아끼고 절약하되, 웨슬리를 주제로 석·박사 논문을 작성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웨슬리언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고아들을 돌아보며, 교도소를 찾아가고 병원을 찾아가며, 군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웨슬리언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대표회장 주삼식 박사(성결대 전 총장)는 개회사에서 “웨슬리언협의회가 13년째가 되니 무게감이 더 생겼다. 신년을 맞아, 새로운 소망과 다짐, 기대감이 심장을 뜨겁게 한다”며 “오늘 참석하신 지도자 여러분들에게 올해 하나님 은혜가 풍성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주삼식 박사는 “우리가 13년이라는 전통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모색과 노력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몸으로 부딪치고, 우리에게 다가올 선교 현장에서 열정을 움켜쥐고 더 전진해 나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며 “올해는 한국교회가 십계명을 우리 행동 기준의 요약으로 삼고, 신앙고백을 믿음의 요약으로 삼으며, 주기도문을 비전의 요약으로 삼아 좌로 가든 우로 가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더욱 확장하면서 한 해 승리하자”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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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교회 이선목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협의회

이후 부회장 이선목 목사의 환영사, 전 대표회장 주남석 목사(기성 증경총회장)와 직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격려사, 학술고문 임승안 박사(나사렛대 전 총장)와 고문 이상문 목사(예성 총회장)의 축사, 협성대 김영선 교수의 특별기도, 행정총무 허성영 목사(한길교회)의 광고와 전 대표회장 나세웅 목사(예성 전 총회장)의 축도, 상임회장 이일성 목사(파주삼마순복음교회)의 오찬기도 등이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낭독한 선언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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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낭독이 진행되고 있다. ⓒ협의회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선언문

한국 웨슬리언 지도자들은 세속화와 물질주의가 만연한 이 때에 우리 자신의 사역과 생활을 성찰하면서, 주님의 성품을 닮아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교회와 사회 앞에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우리는 웨슬리의 신앙을 계승한 지도자로서 참된 믿음과 깊은 영성 그리고 거룩한 소망과 아름다운 사랑을 품고 기쁘게 살아간다.

2. 우리는 웨슬리의 신앙을 계승한 지도자로서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고, 위임 받은 사역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섬긴다.

3. 우리는 우리의 가정이 먼저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삶의 현장에서 내세의 영광을 누리도록 한다.

4. 우리는 같은 소명을 받은 동역자로서 일체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동료 목회자들을 서로 돕고 격려한다.

5.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청지기로서 청렴하고 검약한 삶을 살아 교회와 사회의 덕이 되도록 노력한다.

6. 우리는 성숙한 시민이요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가와 사회가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 위에 바로 서도록 기도하며 헌신한다.

7. 우리는 웨슬리 정신으로 예배하고 전도하며 교육하고 선교하며 치유하고 세계 선교와 일류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조직행정 리더십을 교회에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