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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갤럽이 발표한 11일 설문조사에서, 자선단체에 기부한 이들의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단체에 기부한 이들의 수는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갤럽은 2021년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특별구에 거주하는 미국 성인 811명을 대상으로 ‘종교 및 세속적인 기부 행태’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44%가 “지난 12개월 동안 종교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0년과 동일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갤럽이 동일한 설문을 실시한 2001년 이래 사상 최저치다.

미국인의 종교단체 기부율은 2005년 6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몇 년간 꾸준히 유지되거나 감소했다.

반면 비종교 및 종교자선단체에 기부한 미국인은 2021년 81%를 기록, 2020년 사상 최저치인 73%보다 증가했다.

특히 비종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한 미국인은 지난해 74%로, 2020년 역대 최저치인 64%보다 크게 증가했다. 비종교자선단체 기부율은 2001년이 79%로 가장 높았다.

종교 및 비종교 자선단체 활동에 참여한 미국인은 2020년 58%에서 2021년 56%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최저치인 2009년(55%)보다는 높았다.

한편 미국인 가운데 종교자선단체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2020년보다 3%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교단체에 자원봉사한 미국인의 비율은 2013년 46%로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종교자선단체에 자원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0년 43%에서 2021년 47%로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09년(43%)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갤럽은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금 감소의 원인이 “공식적인 교인 수의 감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와 ‘미국인의 종교 관행’ 사이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며, “미국 성인 중 44%가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비율이 교회, 유대교 회당, 회교 사원에 속한 47%와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을 자선단체 기부액 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갤럽은 “대유행 초기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공공활동에 대한 제약 속에서 미국인의 자선활동은 감소했다”면서 “1년이 더 지난 후, 금전적 기부는 대부분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자원봉사활동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당시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내년에 자선단체 기부 금액을 줄이기(7%)보다는 늘릴(25%)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명 중 2명은 “(동일 수준의) 기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결과와 대부분 일치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의 자원봉사 참여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갤럽은 내다봤다.

여론조사 기관은 “바이러스 노출에 대한 우려와 공중보건 안전 조치가 미국인들의 자원봉사 활동 의지와 능력을 제한한다”며 “예측이 불가능한 바이러스의 특성과 새로운 변종의 출현이 자원봉사의 장기간 감소를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