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지 행정명령, 구청 아닌 시청 어르신 복지과
공무원들, 가짜뉴스 뿌려 위법시설임 알리려 애써
노숙인들 편의시설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증축해

최일도 다일 밥퍼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서울시의 건축법 위반 고발 관련 공식 입장을 16일 ‘서울시에 당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SNS에 발표했다.

최일도 목사는 “오늘 아침 연합뉴스를 통해 밥퍼 재건축공사 중단 관련 및 서울시 고발에 대한 기사를 제일 처음 전달받았다. 저는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는 인터뷰도, 전화 통화조차도 해 본 일이 없다”며 “서울시가 언론사에 뿌린 자료와 서울시 입장만 듣고 쓴 기사인데도 서울시장과 관련 공무원에 대한 비난 댓글이 수없이 게시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밥퍼 재건축 공사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 오보된 기사 내용부터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기에 입장을 밝힌다”며 “기사에 의하면 제가 시유지에다 무단으로 불법으로 증축공사를 진행했고, 동대문구청은 시유지에 무단증축을 하고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아 서울시에 경찰에 고발을 요청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기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금 전에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님과 직접 통화를 했다. 유청장님은 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에 보도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했고, 도리어 제게 송구스럽다며 ‘위축되지 마시고 용기를 내주세요’ 하셨다”며 “구청장님과 저는 보도문을 낸 관련 공무원을 찾아가 엄중 항의하고 바로잡게 하겠다고 했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생각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대문 구청장님은 오랜 세월 밥퍼를 자원봉사의 요람이요, 동대문구의 명소요 자랑이라 여기시며 밥퍼 재건축 공사 이전부터 밥퍼와 동대문구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눔운동을 함께해 왔다”며 “공사를 시작한 후에는 밥퍼의 오래된 이웃인 해병전우회를 설득하셔서 리모델링만이 아닌 증축에 앞장서 도움을 주셨다. 공사 시작 전 서울시 관계자와 면담후 내용을 전달했을 때도, 증축공사를 어서 아름답게 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공사중지 행정명령은 해당 구청이 아닌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에서 한 것”이라며 “그런데 관련 공무원들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를 모든 언론사에 뿌려, 제가 범법자이며 밥퍼시설이 위법시설임을 알리려 애를 썼다”고 주장했다.

최일도 목사는 “이 사실을 오늘 오후에야 알게 됐다. 저는 그동안 어느 언론사와 언론인과도 단 한 군데, 한 사람에게도 제 억울함을 알린 바 없이, 열흘간 눈물이 밥이 된 채 기도만 했다”며 “행정명령을 접수한 후 할 수 없이 공사를 중단했을 때도 구청에 연락드렸더니, ‘어서 밥퍼가 완공되기를 원한다’며 하라고 하신 분이 구청장님이다. 실제로 건축 허가권자는 서울시장이 아닌 지자체 단체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단지 그땅이 시유지이다 보니, 서울시가 이렇게 비협조로 일관하는데 공사를 강행했다고 고발조치를 진행한 것 역시 동대문구 요청이 아닌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에서 진행했음을 오늘 확인했다”며 “서울시를 대신해 34년간 헌신해 온 밥퍼와 밥퍼 50만 자원봉사자들을 위법시설과 범법자로 몰아간 서울시 이름으로 고발한 당사자와 관련자를 서울시장님은 확인 후 반드시 엄중 문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밥퍼 재건축 공사는 안전하지 않은 현재 건물의 보강과 협소한 식당으로 인한 어려움, 자원봉사자와 날마다 밥퍼를 이용하시는 무의탁 어르신들과 노숙인들의 편의시설과 고독사 방지 센터를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서울시나 구청이나 보건복지부의 도움 없이 민간인들의 후원금으로 진행해 왔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다일공동체는 이번 일을 통해 명확하게 선언한다. 순수 민간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밥퍼의 사역자들을 더 이상 정치적 진영 논리와 진보나 보수 등 이념의 잣대로 바라보고 판단하질 말아 달라”며 “34년간 이어온 민간 봉사단체로 가난한 사람들과 배고픈 이웃들을 위해 참 사랑으로 밥을 지어 나누는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면 진심으로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최일도 목사는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는 나눔과 섬김을 위한 순수 자선단체인 밥퍼를 위법시설로 폄하한 과오를 인정하고,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어서 속히 공개 사과하기를 바란다”며 “밥퍼를 혐오시설로 여겨 쫓아내는 것만을 해결책이라고 여기는 일부 돈에 눈 먼 사람들을 서울시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설득하시고, 천만 시민들이 원하는 소외된 이웃에게 무상으로 밥을 나누는 이토록 아름다운 자선 행위가 폄하되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또 “국내외 모든 다일공동체 가족들과 후원회원들과 50만 자원봉사자들은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밥으로 평화를 만들어 왔고, 화해와 일치의 밑거름으로 살아왔다”며 “그리하여 서울시청을 찾아가 시위와 데모를 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어제까지 열흘간 묵언과 금식기도로 이 아픔과 상처를 묵묵히 홀로 감당하며 인내했다. 하지만 계속 아무 응답이 없고 책임을 다른 곳에 미루기만 한다면, 거리의 투사가 되어 서울시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서울시도 제발 솔직해지고, 잘못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신 후 서로 직접 머리를 맞대고 우리 시대 가장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일도 목사는 전날인 15일 단식기도 10일 마무리 사실을 알리면서 서울시와의 대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주님의 크신 은혜로, 그리고 여러분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10일 단식기도 잘 마치고 죽과 동치미 국으로 보호식을 했다”며 “그동안 우리 모두 합심하여 기도한 서울시와의 문제도 협의가 잘 이뤄져, 17일 관계 공무원들과, 가까운 시일에 서울시장과도 면담이 약속됐다”고 언급했다.

최 목사는 “어서 밥퍼 재건축이 완성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소외된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도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뜨겁게 간절히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9박 10일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일들과 새롭게 보여주신 꿈은 말로 다 형용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때가 되면 천천히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열흘 만에 제 얼굴을 보더니 ‘30대의 최일도를 보는 것 같아 뛰지않던 가슴이 다시 뛰는 것 같다’고 했다”며 “오랜만에 저를 만난 사람들마다 ‘7kg이 쏙 빠졌는데 기운이 없어 보이기는커녕, 더욱 더 젊고 맑고 밝아 보인다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물었다”고 했다.

이에 최 목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먼저는 주님의 은혜요, 여러분들 기도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