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s Anonymous
▲ⓒAlcoholics Anonymous
영국의 금주단체인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에 속한 모임이 기독교를 강조한다는 이유로 온라인 안내 목록에서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서머셋 요빌에 소재한 교회에서 계속 있지만, 더 이상 AA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AA 모임을 감독하는 서머셋 인터그룹은 새로운 회원에게서 ‘불편하다’는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 만장일치로 요빌 그룹을 온라인 안내 목록에서 제거하고 분리하기로 했다.

서머셋 인터그룹은 “기독교 기반 모임이 사랑스럽긴 하지만, AA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모임에서 ‘회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를 통하는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된, AA에서 인정한 소책자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다.

이 소책자는 AA 회원 75명이 작성했으며, “알코올 중독자의 상황에서 영성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더 높은 권세’와 ‘우리가 이해한 하나님’에 대해 소개한다.

서머셋 인터그룹은 이와 관련, “자리는 있지만 AA 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예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 없지만 AA는 아니”라고 말했다.

1980년대 AA 모임을 통해 기독교인이 됐으며 요빌 모임의 회계 담당자였던 존 팔머는, 이 같은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1년 전 모임에서 주기도문을 소개했으며, 이것이 불만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AA는 기독교인들이 생명을 구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설립했다. 몇 년 동안 나는 기독교가 조직 전체에서 침식되고 소외되는 것을 보았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며, 결과적으로 AA가 사람들의 삶에 (이전보다) 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AA 모임에 속하기 위해 기독교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교회에서 주기도문을 말할 수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에 대해 취해진 조치를 알고 충격을 받았지만,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그룹을 복원하기 위해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에 도움을 요청했다. 크리스천컨선은 이 온라인 목록에서 제거되면 그룹이 (온라인에서) 보이지 않게 되어 회원 모집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컨선 안드레아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복음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기 오신 구세주 예수에 대한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희망의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신입 회원을 모집할 수 없도록 분리되고 처벌받는 것은 혼란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은 더 이상 AA에 적합하지 않으며 ‘분리’되어야 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슬프지만, 취소 문화의 세계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 “우리 모임을 온라인 안내 목록에서 복원하고, 기독교 신앙이 삶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