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보다 무서운 건 잘못된 희망… 잘될 때 조심해야
비전, 내가 해야 할 일 아닌 하나님 시키시는 일 찾기
여호와 목자신데 부족함 있다? 예수 믿는 게 아닌 것
기독교는 기도로 하나님 마음과 생각 알고 배우는 것

원크라이 2022
▲한 찬양팀이 찬양하는 모습. ⓒ원크라이
2022 제6회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One Cry)’가 새해 첫날인 2022년 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됐다.

원크라이무브먼트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가 주관한 이날 기도회는 온라인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6회째를 맞은 원크라이 기도회는 이날 ‘부르짖으라! 내가 행하리라(예레미야 33:3)’는 주제로 경배와 찬양, 특송, 말씀선포, 기도를 반복하며 쉼 없이 진행됐다.

원크라이 2022
▲송태근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여러 강사들 중 첫 순서로 사도행전 16장 말씀을 전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는 “앞으로 한국교회는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교회는 1부터 100까지 규모와 숫자와 크기로 일해선 안 된다. 성도의 삶은 1부터 100까지 철저하게 가난한 심령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낮은 자로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태근 목사는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너덜너덜해졌다. 특히 팬데믹 상황을 맞으면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그리스도의 명예와 영광이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말로 할 수 없이 실추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며 “이제 하나님이 부어주신 어메이징한 은혜를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여전히 팬데믹 상황임에도 복음을 듣겠다고 교회로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또 마땅히 복음을 들어야 할 분들이 곳곳에 있다”며 “그들을 향해 교회는 선교를 비전화해선 안 되고, 선교를 사명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선교사로서의 교회’가 돼야 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근본 이유는 바로 선교를 위해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송 목사는 “절망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된 희망이다. 잘되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잘 되고 있다 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계획이나 뜻으로 오해나 착각해선 안 된다”며 “2022년은 하나님의 사역에 분투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에 천착하고 집중하는 한 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더불어 “비전은 내가 해야 될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며 “새해에는 우리의 꿈이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조각나고, 주님의 선한 의지와 영광만 드러나게 하자”고 역설했다.

원크라이 2022
▲홍민기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크라이
찬양과 기도 후 시편 23편으로 메시지를 전한 홍민기 목사는 “부족함이 없다는 이 말씀은 모두들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있는가”라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가치가 이 세상에 있지 않고, 이 세상의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마음을 빼앗기지도 않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민기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 기도한다. 하지만 달라는 게 많은 사람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신데 내게 부족함이 있다면, 우리는 예수 믿는 게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따른다는 의미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의 소원을 이룬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한다”며 “그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코로나의 유일한 유익이 있다면,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과학과 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한계가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음을 인정한다면, 하나님 앞에 돌아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민기 목사는 “교회는 이 건물이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교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여러분의 가치가 이 땅과 달라야 한다. 가치관이 변화해야 한다. 이 땅의 것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다”고 했다.

홍 목사는 “기독교는 그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기도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 배우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의 인생이 구체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 은혜가 올해 여러분들에게 일어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붙잡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붙잡고 마음에 뒀던 것들을 놓고 끊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다른 것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의 가치는 하늘에, 하나님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러므로 더 이상 자기 자신에 대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올 한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역사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받고 체험했던 은혜가 아니라, 올해 새롭게 부어주시는 은혜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크라이 2022
▲기도회가 진행되는 모습. ⓒ원크라이
이후에도 여러 목회자들이 말씀을 전했다. 임다윗 목사(충만한교회)는 ‘예수님께 잘 붙읍시다(요한복음 15:1-7)’에서 “비록 우리가 약하고 문제 투성이고 힘이 없어도, 주님께 딱 달라붙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생명과 능력을 갖춘 성도(고린도전서 4:19-20)’에서 “말씀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매일 삶 속에서 실천하고 붙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오늘도 역사하시고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고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는 ‘소유에서 소통으로(마태복음 25:19-23)’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과 달란트, 재능도 유효기간과 한계가 있으므로 더 가치 있고 영원한 것으로 바꾸어, 2022년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하나님께 칭찬받길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골몰(역대상 9:33)’에서 “팬데믹으로 마음 놓고 모이지 못하지만, 각자 처소에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몰두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쁨과 즐거움의 날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했다.

원크라이 2022
▲찬양팀과 목회자가 기도하는 모습. ⓒ원크라이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는 ‘민족의 데스티니와 유업(에베소서 1:11-12)’에서 “과거 기도를 통해 축복의 역사로 뒤덮였던 우리나라에서 기도의 불이 사라지고 있는데, 교회들이 다시 한 번 부르짖어야 한다”고 했다.

이형노 목사(중앙감리교회)는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창세기 22:1-14)’에서 “하나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삭’을 먼저 내려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어린 양을 볼 수 있다”며 “이 어려운 때, 여호와이레 하나님과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했다.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는 ‘십자가 사랑으로 돌아가라(누가복음 7:1-10)’에서 “하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 나라가 대한민국에 임하는 것이 원크라이 정신”이라며 “성령과 십자가 사랑으로 부르짖어 구할 때 이 나라와 민족은 변화될 것”이라고 했다.

원크라이 2022
▲황덕영 목사가 축도에 앞서 이야기하고 있다. ⓒ원크라이
원크라이 조직위원장 황덕영 목사(평촌 새중앙교회)는 “오늘 이 기도가 나라와 민족 곳곳에 기도의 불을 심는 씨앗들로 이어지길 원한다”며 “하나님이 택하신 여러분의 삶을 통해 이 땅이 변화되고, 이 땅의 교회와 나라, 민족과 열방이 살아나는 은혜가 임할 줄 믿는다”고 전했다.

황덕영 목사는 “새해 첫날 12시간 동안 부르짖은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미 들으시고 역사하시고 응답하신 줄 믿는다”며 “가정과 교회, 이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시고 고쳐주시며, 전 세계 열방과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이 나라와 민족이 되어, 기적과 축복의 한 해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규 목사(시티미션처치),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날 경배와찬양은 솔트앤라이트, 리빙사운드, 로드웨이브, 수상한거리워쉽, 김브라이언워쉽, R45워십, 밤에뜨는별, 브이워쉽, 홀리브릿지 등이, 특송은 김하은, 장미, 배호선, 다윗과 요나단, 같이걸어가기, 유턴콰이어, 강중현, 레베카황, 지선, 장한이, 공민지&공민영, 지미선 등이 각각 맡았다.

원크라이 무브먼트는 오는 10-15일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원크라이 위크(Week)’를 온·오프라인 기도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