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성탄절 류영모
▲류영모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예장 통합 류영모 총회장(한소망교회)이 ‘복음으로 살고, 세상 향해 복음으로 말하는 교회 되자’는 제목의 2022년 총회장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류영모 총회장은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로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2022년 새해에는 교회가 앞장서서 몸과 마음이 지친 온 국민의 마음에 소망을 심어 주자”며 “그리하여 하나 된 그리스도인들의 새로운 다짐과 결심으로 우리 앞에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류 총회장은 “한국교회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는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서로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자”며 “이를 위해 각 가정에는 신앙의 대잇기를 위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는 복음의 실천으로 이웃을 이롭게 하고, 사회에는 공의와 정의가 강물같이 흘러 들어가 서로의 섬김과 배려로 살맛나는 세상을 우리가 앞장서서 만들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신년 메시지 전문.

복음으로 살고, 세상 향해 복음으로 말하는 교회 되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은혜와 평화를 우리 교단 모든 성도들과 노회와 교회, 그리고 이 나라 민족에게 주시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을 보내는 사이 우리 교회는 그 어느 사회집단보다 더 연약해지고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교회 안팎에서는 교회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응답은 교회는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2022년 새해에는 교회가 앞장서서 몸과 마음이 지친 온 국민의 마음에 소망을 심어 주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하나 된 그리스도인들의 새로운 다짐과 결심으로 우리 앞에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지구촌 도처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기를 교회의 문제와 우리의 책임임을 인식하여 이 모든 일에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 사회, 공정과 상생을 위한 MZ세대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책임있는 자세로 교회가 먼저 응답하며 나아가도록 합시다.

또한 급격하게 변화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려운 시절에 국난극복의 선두에 사회를 이끌어갔던 기억을 되살려,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고 사회를 이롭게 회복시켜 새로운 미래로 나갈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합시다. 우리의 이웃에 대하여 서로 존중하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 섬기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노력 합시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하며, 복음으로 말하고, 복음으로 행동하여 피차에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합시다.

2022년은 개인, 교회, 국가의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해입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의미 있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치자,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지도자, 사랑의 마음을 갖춘 겸손한 섬김이가 대통령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바른 선택을 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한국사회와 교회가 진일보하여 복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듯이, 바르고 올바른 말과 교회를 향한 말에 귀 기울여 ‘집중’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기다리는 신앙의 성숙함을 보여야 합니다.

올 한해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총회의 주제가 깊이 뿌리를 내려 교회와 세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기억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 앞에서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하였듯이 우리들도 2022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여 성전에 모이기에 힘쓰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흑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교회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는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서로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각 가정에는 신앙의 대잇기를 위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교회는 복음의 실천으로 이웃을 이롭게 하고, 사회에는 공의와 정의가 강물같이 흘러 들어가 서로의 섬김과 배려로 살맛나는 세상을 우리가 앞장서서 만들어 갑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으로 살아가는 성도, 세상을 향해 복음으로 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거룩한 주님의 백성으로 부르신 부름에 충실히 응답하는 총회와 노회,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믿음으로 즐겁게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한 해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살았다고 고백하는 2022년을 만들어 갑시다.

2022년 새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