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나눔 무료식당 캠페인
▲사랑의나눔이 30일 오후 2시 여의도중앙보훈회관에서 무료식당 보증금 및 운영비를 위한 도움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대적인 나눔운동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소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무료식당이 중요합니다.”

사랑의나눔(이사장 서경석 목사)이 30일 오후 2시 여의도중앙보훈회관에서 무료식당 보증금 및 운영비를 위한 도움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경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문중경, 서서평, 손양원 목사님처럼 예수님처럼 살고자 분투하는 모습을 보일 때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내년 안으로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무료식당을 출범시키며 기독교가 궁핍한 자를 돕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무료식당은 작은 교회가 오히려 대형교회보다 더 감당해야 할 특별한 사명이라는 게 사랑과나눔의 설명이다. 대형교회가 나서면 오히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이들이 돕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랑과나눔은 “무료식당을 준비하는 목사님들도 재정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궁핍한 자를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하게 됐다”며 “CMS 모금, 거리모금, 지역교회 후원, 지역의 후원자 모집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103교회 중 98%가 작은교회… “돈 아닌 사명감으로”

현재까지 무료식당을 추진하는 103개 교회 중 98%가 작은교회이며, 개혁총연·(사)합동총회 등 15개 교단과 25개 기독교단체가 사랑과나눔과 MOU를 체결하고 합류했다.

이들은 “무료식당이 성공하면 교회들도 크게 부흥할 것이고, 사랑의나눔은 위기의 전화, 나눔가게, 불우이웃돌봄센터, 불우청소년장학활동, 중환자돌봄활동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의나눔 무료식당 캠페인
▲무료식당 운영에 참여한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기자회견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하지만 코로나로 무료식당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교회 재정이 얼어붙고, 거리 모금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무료식당을 하려는 교회들 역시 문 닫은 식당을 찾지만, 보증금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얼마 전 한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조선족 여성 노동자가 서경석 이사장에게 1천만 원을 빌려줄 수 있다고 전해 왔다. 사랑의나눔은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모금운동과 더불어 보증금을 빌리는 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랑의나눔이 차용증 발급… 3년 내 상환 약속

보통 독지가 혹은 기업인이 보증금을 책임진다 하더라도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할 경우 차감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빌려주는 방법도 활성화되어 있다. 사랑의나눔은 “대신 차용증을 써 주고 3년 이내 갚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료식당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해 각각 1백만 원, 5백만 원, 1천만 원 이상을 빌릴 예정”이라며 “단 CMS 모금, 거리 모금, 후원으로 1천만 원을 모금한 교회에 한해서 자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강명우 목사(사랑의나눔 상임이사)의 사회, 박희봉 사랑의나눔 사무총장의 진행상황 보고, 강명우 목사, 이택규 목사, 문창선 목사의 무료식당 간증, 표세철 개혁총연 총회장의 호소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문의: 박희봉 목사 010-6381-0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