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여성과 소녀들은 납치, 강제 개종, 성폭력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은 납치, 강제 개종, 성폭력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ACN 제공
영국에서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의 강제 개종 및 결혼에 반대하는 청원에 약 3천 명 이상이 동참했다.

기독교 자선단체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는 최근 피오나 브루스 영국 상원의원에게 이 청원서를 전달했다.

ACN은 이와 더불어 ‘Hear Her Cries’라는 연간 박해 보고서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한 납치, 강제 개종 및 성폭력 등의 위협을 다루고 있다.

브루스 의원은 “ACN이 강제 개종 및 결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수의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 데 대해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이런 식으로 고통을 당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다. 나의 자리에서, 자유를 부정당함으로 겪게 될 삶의 모든 악한 영향을 멈추는 데 헌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국 ACN의 존 폰티펙스, 리사 캐머런 박사, 에드워드 레이 의원, 피오나 브루스 의원
▲영국 ACN의 존 폰티펙스, 리사 캐머런 박사, 에드워드 레이 의원, 피오나 브루스 의원. ⓒACN 제공
브루스 의원을 비롯해 에드워드 리 경, 스코틀랜드 국민당 리사 카메룬 의원, 파키스탄 소수민족의회 워킹그룹의 모리스 존스 간사가 청원서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박해 상황에서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민족 여성 및 소녀들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왔다.

ACN은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에게 파키스탄 기독교 청소년인 마이라 샤바즈의 망명을 허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마이라 샤뱌즈는 강제 개종 및 결혼을 거부한 뒤 살해 위협을 받아 가족과 함께 피신한 상태다. 

에드워드 경은 박해받는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많은 나라에서 우리는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민족 여성 및 소녀들이 고통받는 잔인함과 그것의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멈추기 위한 조치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외무부 의회실무그룹 부의장은 영국 주재 파키스탄 고등판무관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10대 딸을 두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폭력과 종교 자유의 부정이라는 끔찍한 악순환을 뿌리뽑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