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허리케인 아이다. ⓒUnsplash/Brian McGowan
미국의 자선단체인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올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에이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각)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막대한 인적·재정적 손실을 가져온 10개의 극단적 기상 현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지난 8월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있다. 아이다는 2005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에 이어 두 번째로 파괴적이었으며, 약 90명의 사망자와 650억 달러의 피해를 가져 왔다.

또 지난 여름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240명이 사망하고 43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경제적 비용 및 인명 손실 외에도, 극단적 기상 현상에 따른 식량과 이재민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 허난성에서는 홍수로 약 175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320명이 사망했으며,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이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 손실만을 기준으로 추정했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이러한 극단적 기상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 작성자이자 크리스천에이드 기후 정책 책임자인 캣 크래머 박사는 “올해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은 눈에 띄는 재정적 손실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망자 수와 이재민 수에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 중 일부에서 폭풍과 홍수가 발생하든지,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일부에서 가뭄과 폭염이 발생하든지, 2021년은 기후 변화에 따른 타격이 심각했다”고 했다.

또 “COP26 정상회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은 좋았으나 전 세계가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향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의 ‘비용 계산’은 2022년 기후 변화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강력한 관심이 의료와 경제에서도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사반타 콤레스의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2022년 새해에 어떤 정책을 선보이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기후 변화라고 했고, 의료(23%), 경제(14%), 사회복지(9%), 범죄(8%), 주택(6%), 교육(4%) 등이 뒤를 이었다.

크래머 박사는 “영국 국민들이 기후 파괴에 따른 위협을 인식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의 한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이 문제를 의료와 경제보다 더 큰 정책적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총리가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유산을 남기고 싶다면, 2022년 기후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