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비난보다 하나님의 책망 두려워해야
하나되지 못함 안타까워, 자만심 돌아 봐야
자유민주주의 역행하는 시도, 힘 모아 대응
포용과 공정, 정의 바로세울 지도자 선출을
행함 없는 믿음으론, 나도 교회도 변화 못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신임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27일 2022년 신년메시지를 발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연단한 믿음으로 예배를 회복하는 데 힘쓰자”고 당부했다.

한교연은 먼저 “우리가 두려운 것은 세상의 비난과 조롱이 아니다. 교회가 어두운 세상을 빛으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본분을 다하지 못함으로 하나님께 받을 책망이 더 두렵다”며 “코로나로 인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마저 통제당하는 현실에 순응한 것이 믿음의 연약함 때문이라면 통회자복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기관의 통합과 관련,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서로의 장벽을 헐고 하나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엔 진지한 대화와 모임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로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직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이 차지 못했기 때문이겠지만 서로가 믿음 안에서 성숙에 이르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연합과 일치는 수와 양에 있지 않는다. 교단의 크고 작음으로 그 뜻과 의미를 구분할 수 없다. 그리고 왜 무엇이 통합을 가로막고 있는가를 따지기 전에 왜 무엇 때문에 나뉘고 갈라졌는가에 대한 자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주님을 앞세우기 전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이 앞서지 않았는가 서로를 돌아볼 때”라고 했다.

특히 “새해 한국교회에 부과된 중차대한 과제가 있다. 다름 아닌 미뤄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주민자치기본법, 낙태법 등 인권을 가장한 반인권적 악법에 대응하는 일”이라며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정치적 시도에 대해 6만여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며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가올 대선과 관련, “올바른 선택만이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덜어주고,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나눠 찢고, 진영 대결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나쁜 정치를 막을 수 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위기, 코로나19 방역의 실패, 부동산 정책 실패, 불공정을 막을 기회가 나에 선택에 달려있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나오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으니 국민을 위해 바르고 선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선거 때만 국민에게 머리 숙이고 당선되고 나면 오만과 독선으로 돌변하는 게 오늘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뿐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르고 포용하는 정치,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와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인물, 국민 가슴에 상처를 어루만질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지혜롭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교회는 세상의 불의와 불공정, 부조화와 불평등과 결합해서도, 수수방관해서도 안된다.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나도, 교회도 변할 수 없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말로만이 아닌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섬김과 희생을 실천하라 명령하고 계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