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길 목사 “아름다운 우리 말, 전 세계에 알리고파”
김상곤 목사 “시로 상처입은 이들 정서 순화시키고파”
제3회 다음세대 총신문학상 시상식도… 총 5인 수상

총신문학상
▲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총신문학> 제10집 발간 감사예배 및 총신문학상 시상식이 27일 오전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박사) 카펠라홀에서 총신문학회(회장 배인수 목사)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3부 제6회 총신문학상에는 심사위원장 조신권 교수의 심사보고 후 시 부문 김상곤 목사(새에덴교회 협동목사), 산문 부문 문용길 목사(한마음교회 원로)가 각각 수상했다.

청목(靑牧) 문용길 목사는 문예춘추에서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사람이 좋아요>, <막대기 달린 고기>, <축복의 노래>, <이야기 시리즈> 등의 산문집과 시집 14권을 펴냈다.

문 목사는 “누구보다 제 글을 읽어주는 분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문인으로서 언어 순화라는 목표를 갖고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미력하나마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용길 목사는 “반 세기 동안 열심히 기록한 설교 원고와 성경 말씀이 지금도 지성과 창의에 간섭하는 영향권에서 떠나지 않아, 앞으로 호흡이 멈추는 데까지 제 생명과 시작과 산문의 세계는 동행하는 관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신문학상
▲문용길 목사(왼쪽)가 수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상곤 목사는 창조문예에서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창조문예문인회 회장, 개혁신문 편집국장 및 주필, 예장 개혁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목사는 “총신의 교문을 나선지 54년만에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이렇게 돌아왔다”며 “부족한 사람에게 베푸신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성경은 문학적 복음이라고 한다. 좋은 시를 많이 써서 상처입은 자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복음의 씨를 발아시키고 성장하여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창작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3회 다음세대 총신문학상 시상도 진행됐다. 최우수상에 강민재(중), 우수상 최우정(대, 산문) 안초이(초), 다문화우수상 박지향(중) 고다영(초) 학생 등이 수상했다.

총신문학상
▲김상곤 목사(왼쪽)가 수상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신성종 목사(충현교회 전 담임)는 축사를 통해 “지상명령인 복음을 전파하는 목회자로서 문인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시를 쓰다 요즘은 쓰지 않는다. 성경만큼 아름다운 시가 없음을 깨닫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외에 임만호 장로(창조문예 발행인), 송원근 황호관 목사가 축사를 전했으며, 총무 조성호 목사의 광고와 기념촬영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앞선 1부 감사예배는 회장 배인수 목사 사회로 전종문 목사의 기도 후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가 '선생으로서(요한복음 3:8-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으며, 박재천 목사가 축도했다.

박종구 목사는 “교회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우리가 창작한 작품 속에는 교회 개혁이 어떤 빛깔로 드러나 있는가”라며 “이 성전을 헐라는 것은 공간 종교에 대한 개혁이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우리 자신이 성전이고,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하셨다. 우리 모든 사역이 향기나는 산 제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배인수 목사는 “이 한파보다 더 매섭고 추운 것이 코로나19이다. 이제 너무 지루해하고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텅 빈 가슴 속에 힘들고 외로워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 문인들이 하나님 주신 달란트로 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회복시키자”고 권면했다.

2부 <총신문학> 제10집 발간 감사 순서에서는 배인수 목사의 인사와 편집위원장 김남식 목사의 발간 보고 등이 이어졌다.

<총신문학> 제10집에서는 ‘운정 정정숙 교수의 샬롬 문학세계’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으며, 시와 산문, 아동문학과 소설, 평론과 역대 다음세대 총신문학상 수상자 작품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