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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5:45-47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불신앙에 대한 본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올바른 신앙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유대인 불신앙의 원인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해 주님은 불신앙의 원인에 대해 말씀합니다. 불신앙의 원인을 지적하면,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불신앙의 원인은 율법의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유대인 불신앙의 원인’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율법을 오해했다
율법을 주신 이유를 알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45절에서 모세는 율법의 상징성입니다.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계명은 모든 율법을 집약해 놓은 율법의 요체입니다. 신학에서 율법의 근간이 되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오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 성경이 유대인에게는 율법이 되면서 사회생활의 근간이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아직도 율법사들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유대인들을 사랑한 증거였습니다.

율법을 근간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살라는 의도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율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남을 정죄하기 위한 고소의 구실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오해한 것입니다.

나아가 율법을 믿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믿지 않는 태도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철저한 배신(背信) 행위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노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함부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많이 학살된 것도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들은 고난을 당하면서 살려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자비의 손을 펴 주셨습니다. 배신과 징계, 탄원과 응답이라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2. 율법의 예언을 믿지 않았다
율법의 예언이 그 핵심이라는 사실입니다.

46절에서 구약의 율법은 생활을 위한 법이 많습니다. 생활에서 신앙인으로 지키고 살아야 할 법률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율법은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이 바로 “유대인에게 메시야가 오신다”는 약속의 예언입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적 사건은 상징성과 예시적인 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예표를 예언의 형식으로 다시 구성한 것이 바로 선지자의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핵심은 모두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그 핵심이라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예언의 진리를 비웃는 사람들은 구약의 율법을 웃음거리로 전락시켰습니다. 구약의 율법을 사람을 정죄하여 처단하는 도구로만 사용했습니다. 전형적인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그 전형의 불신앙의 모습이 누가복음 16장에는 부자의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떵떵거리고 살던 한 부자가 죽어 지옥에 가서 당하는 고통입니다.

지옥에 간 부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간청합니다.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 하도록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6:27-31)”.

3. 악마적 불신앙
믿지 않으려고 하는 불신앙이라는 말입니다.

모세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율법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예언자로서 보낸 모세의 글도 믿지 않는데, 어떻게 나를 믿겠느냐?”하고 반문하십니다.

유대인의 내면에서는 “아예 주님을 믿으려는 마음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유대인들의 완악한 마음, 악마적 불신앙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악마적 불신앙은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람들의 신앙과 아주 대조적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주님을 알아보고 곧바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어서, 곧바로 알아보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갈릴리에서는 왕의 신하가 아들의 병을 고침을 받고서는 자기와 온 집안이 믿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오히려 주님을 핍박하고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불신앙은 실로 가증스럽도록 야비했습니다.

가증(可憎)이란 “괘씸하고 얄미운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태도에서 유대인의 신앙은 가히 악마적인 불신앙이 발견됩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믿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을 처단하려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반드시 믿어야 할 신앙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사실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바로 믿어서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율법을 올바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믿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