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국정운영 평가’
▲각 종교 신자별 국정 운영 평가 긍정 응답 비율.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천주교인보다는 개신교인이 좀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종교와 국정운영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격주 1회 조사해 온 평가는 성인남녀 1천 명을 기준으로 하되, 2020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월별 2~3회 조사해 통합 분석했다. 리서치는 “종교별 표본수가 전체조사 표본수에 비해 적은 편이기에 해석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2020년 4~6월 코로나19 방역 시 60% 초반대까지 올라갔으나 이내 하락하였고,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직후에는 30% 중반대까지 하락하기도 하였다. 올 6월 이후는 40% 내외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

각 종교별 국정 운영 평가 흐름 역시 이를 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신자와 무종교인의 평가는 전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천주교 신자는 전반적으로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은, 불교 신자는 다소 낮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 평가가 많았던 2020년 4월에는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매우+대체로 잘한다)는 답변이 개신교인 53%, 천주교 64%, 불교 53%였지만, 2021년 10월에는 개신교인 37%, 천주교인 45%, 불교인 34%였다.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공감도 역시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정부가 K방역을 우수성 홍보에 열을 올리던 작년 5월 53%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 현재는 30% 중반대에서 큰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

 ‘종교와 국정운영 평가’
▲각 종교 신자별 국정 운영 방향 긍정 응답 비율.
각 종교별 공감도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 신자와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의 공감도는 전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천주교 신자는 작년 7월 이후 꾸준히 공감한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다. 반대로 불교 신자는 작년 7월 이후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역시 비슷했다. 천주교 신자는 전체 평균보다 높고, 불교 신자는 낮은 수준이었으며, 개신교 신자와 무종교인은 전체 평균과 큰 차이 없었다. 2021년 10월에는 긍정적이라는 개신교인은 53%, 천주교인은 58%, 불교인은 53%였다.

한편 최근 불교계는 “문재인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축복미사를 올리고 대통령 특사에 신부를 임명해 종교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여당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해 ‘불교 폄훼’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