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인도 기독교인 여성.
▲인도 기독교인 여성 프리다. ⓒ오픈도어선교회
인도 경찰이 힌두교 무장단체의 폭력을 구실로 성탄절 예배 모임을 금지했다.

영국의 박해감시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 경찰이 교회, 홀, 가정에서 열리는 성탄절 모임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주 북부에 위치한 벨구암시에서도 경찰이 기독교 집회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스 인터내셔널 현지 파트너인 인도 선한목자교회 조셉 드수자 대주교는 “카르나타카의 상황이 긴장 속에 있다. 벨구암 경찰은 기독교 단체가 지역교회, 가정집, 강당에서 모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성탄 예배를 드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드수자 대주교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 예배에 참석해 자신들의 힌두교 노래를 부르고 예배를 드림으로써 선을 넘었다. (그러나) 당국은 이를 막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일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힌두교 극단주의 무장세력은 ‘기독교인들이 강제 개종을 시키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하며, 당국에 개종을 전면 금지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카르나타카주는 힌두교인의 기독교 개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드수자 대주교는 “일부 힌두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강제 개종을 시킨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은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크리스마스 기간 기독교인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인도 민주주의에는 기독교 공동체, 교회, NGO, 학교를 정면으로 겨냥한 증오 캠페인이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총리의 보호를 기대한다”고 했다.

파키스탄 기독교인들도 어려운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현지 경찰이 테러 공격에서 기독교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기독교인 거주 지역을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 폴 로빈슨 CEO는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 인도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평화롭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