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슨,
▲벤 카슨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과학과 사실이 아닌 정치에 따른 방역을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명한 흑인 의사이자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벤 카슨 박사는 최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다양한 대처 수단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치를 버리면 우리는 이 문제(코로나19 팬데믹)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슨 박사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을 찾아 전 세계로 눈을 돌려 보자.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는 코로나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항말라리아제, 특히 히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로로퀸·히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가 자주 유행하는 아프리카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치료제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초기 치료효과로 주목받으며, 작년 3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두 달 후인 작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잠재적 효용성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어 6월 FDA가 부작용 등을 언급하며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했고, 히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 치료 물질 후보에서 사라졌다.

카슨 박사는 이버멕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로 효과를 거둔 의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백신 하나로 다 처리하려다 화를 키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변이종 출현과 관련, 과도히 대응할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가 하는 일은 변이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한다”며 냉정한 대처를 당부했다. 이어 크고 작은 돌연변이나 상황 변화를 부풀려 사람들을 겁 주고 위기 상황을 연출해 통제를 강화하는 식의 대처를 경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윌렌스키 국장은 지난 15일 오미크론 확산을 경고하며, 사람들에게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 등 예방 활동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카슨 박사는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 보건당국 등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감염자 치료에 기울이는 노력은 형편없다”고 했다. 

카슨 박사는 자신이 확산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이었으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사용해 살아났다며 “살릴 수 있었던 많은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단일클론항체, 자연면역 등 사태 초기에 외면했던 대응 수단들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왜 관련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나? 왜 그것들의 효능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않았나? 그들이 하고 싶었던 일, 모든 이들에게 백신을 맞추는 것과 맞아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보건당국이 갈수록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치료수단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백신 접종에만 올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모순과 부조리를 목격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남부 국경을 넘어 입국하는 불법 입국자를 제외하면,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슨 박사는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의 사망 위험은 0.025%로, 계절성 독감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어린이 백신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매년 독감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아이들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은 ‘0’에 가깝다. 백신 접종에 따른 장기적 위험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왜 무고한 아이들을 평생 알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하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슨 박사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정부를 신뢰해야 한다.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대한 맹목적 불신은 경계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 의사이자 정치인인 카슨 박사는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독실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33세에 미국 최고 병원인 존스홉킨스대 의대 최연소 소아신경외과 과장이 됐으며, 1987년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