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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센터 관계자가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SCMP 영상 캡쳐
팔이나 손 피부 아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하는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스웨덴인들이 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스웨덴 국민들이 피부 밑에 코로나19 백신 여권 마이크로칩을 이식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21일(현지시각) 현재 24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톡홀름에 위치한 에픽센터(Epicenter)가 개발한 이 기술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마이크로칩으로 이식해 스마트폰과 같은 근거리 통신(NFC)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모든 장치에서 백신에 대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쌀알 크기의 제품이 어떻게 팔이나 손의 피부 아래로 이식되어 코로나19 백신 여권으로 채택되는지 시연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이 임플란트는 매우 다용도적인 기술”이라며 “현재는 백신 여권을 항상 부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12월 1일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문화를 연구하는 모아 페테르센(Moa Petersen)은 스웨덴에서 약 6,000명의 사람들이 손에 칩을 삽입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4년부터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식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AFP 뉴스와이어는 2018년 약 3,000명의 스웨덴인들이 몸에 칩을 삽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요한계시록 13장 15~17절에 기록된 사도의 예언이 성취되었다”며 “몸에 이식하는 마이크로칩은 ‘666’과 ‘짐승의 표’”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 2017년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쓰리스퀘어마켓(Three Square Market)은 직원들에게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칩을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 피부에 이식하도록 했다. 그 때에도 많은 이들이 이를 ‘짐승의 표’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케네디 미니스트리의 제리 뉴콤브는 당시 CP에 기고한 글에서 “요한 사도가 2천 년 전 계시록을 썼을 당시에는 이 마이크로칩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예언의 성취 수단이라고 일컫는 수 세기에 걸친 발전의 종류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종말론적 기우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1994년, 2012년 여러 차례에 걸쳐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고, 이런 예언들이 모두 틀렸음이 입증됐다. 미하일 고르바초브에서부터 로널드 레이건에 이르기까지 세계 지도자들은 적그리스도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칩에 대한 두려움은 수 년 동안 예언적인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많은 성경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이 무심코 채택된 기술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승인을 위해 그리스도의 반대자들과 운명을 같이한 이들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