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다 베이터 목사, 나이지리아,
▲다우다 베이터 목사. ⓒ페이스북
나이지리아 카두나주에서 지난달 납치된 복음주의 목회자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하우사기독교재단은 12일(현지시각) “지난 11월 8일 운관칸티마을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서 납치된 다우다 베이터 목사가 최근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의 교회는 하인나라이 지역 최초의 복음주의 교회였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카두나주 지부 회장인 조셉 하야브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 풀라니 목자들이 ECWA 교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베이터 목사의 몸값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살해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터 목사의 아내는 지난 11월 18일 남편의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 그들을 만났다가 역시 인질로 붙잡혔으나 12월 6일 풀려났다. 이후 며칠 만에 베이터 목사가 살해됐다.

한 소식통은 데일리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범들이 목사의 몸값 지불을 압박하기 위해 그의 아내를 풀어주었다고 전했다.

베이터 목사의 아내는 “남편이 납치범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 설교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해 주었다. 이것이 그들을 화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북동부에서 수백만 명을 추방하고 과격화된 목자들이 중부 농업 공동체 수천 명을 납치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이들은 증가하는 살인 및 납치 건수와 관련해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전쟁을 폐허가 된 리비아 덕분에 나이지리아 무장 세력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몸값을 노린 납치 행위가 수익성 높은 산업이 됐다고 지적한다.

나이지리아는 2021년 미국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9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