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영국 런던 전경. ⓒUnsplash
유럽 전역에서 반기독교 혐오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국이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도전적인 장소 중 하나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유럽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성과 차별에 관한 관측소”(OIDAC)가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공개했다. 

60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1년 간 유럽에서 반기독교 혐오 범죄가 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스웨덴이 “기독교인들이 ‘가장 심각한 신앙적 도전’에 직면한” 상위 5개국이다.

증오 범죄에는 ▲교회와 기독교 건물에서의 공공기물 파손과 방화 ▲공동묘지 모독 ▲기독교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 ▲종교·표현의 자유와 친권 제한 등이 포함됐다.

OIDAC는 “세속적 편협함과 이슬람의 억압이 유럽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 

비엔나 본부에 둔 이 단체는 “종교를 사적 영역으로 떨어뜨리고, 신앙이 건강한 사회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무시하면서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문화적 변화를 야기한, 이념적으로 주입된 세속화 역학”을 확인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핵심 신앙에서 파생된 기독교 윤리에 대한, 강력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반대”와, 증가하는 ‘의견의 범죄화’에 대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버나드 랜들 목사가 설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이 반대하는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뒤, 기독교 학교 목사직에서 해임되고 영국 정부의 테러감시단체인 프리벤트(Prevent)에 신고당한 사례를 조명했다.

랜들 목사는 “나의 경험은 기독교인들이 직면해야 할 편협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비엔나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인 레지나 폴락 박사는 반기독교 혐오 범죄가 걱정스러운 수준에 이르렀으나, 보고된 사례는 실제보다 적다고 했다. 폴락 박사는 “모든 피해자 지원, 인식제고 방안 및 연구 등 종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펠릭스 뵐만 변호사는 “관용이라는 이름의 편협함이 국가의 지침이 돼 있다”고 했다.

뵐만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은 다양한 계층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관용은 일방통행이 될 수 없다”고 했다.

OIDAC 마들레인 엔즐버거 국장은 “걱정스러운 현상이 드러났으며,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가운데 ‘종교적 문맹’을 분명히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도덕적 가치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기독교인 학생과 강사가 캠퍼스에서 침묵할 때, 정부의 과도한 간섭으로 학부모의 권리가 짓밟힐 때, 기독교 난민의 망명 신청이 자의적으로 거부될 때, 기독교인에 대한 이러한 편협함과 차별의 근원은 문제에 대한 단순한 무지나 명백한 반기독교 편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종종 세속적 편협함은 급진적이고 이념적인 그룹에 의해 주도되며, 그것이 합리적인 세속주의 개념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속적 편협함은 종교에 대해 적대적일 뿐 아니라, 종교에 대한 국가의 보장된 중립성을 위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