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경 폐쇄, 물가 상승 등 겹쳐 어려움
1,700km 떨어진 옵스아이막에서 주문·제작, 운반
두렝자르갈 전도사 “청년들 늘어, 성전 채우겠다”

몽골 게르성전
▲봉헌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두렝자르갈 전도사. ⓒ몽기총
광명 오병이어교회(담임 권영구 목사)가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법인회장 김동근 장로, 이하 몽기총)를 도와, 몽골 북쪽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셀렝게 아이막 후데르솜에 게르성전을 건축했다.

광명 오병이어교회 장신숙 권사의 후원으로 건축된 이번 게르성전은 20번째 몽골 오병이어(바야르 메데) 교회로 명명됐다.

몽기총은 몽골 복음화를 위해 몽골 전역에 걸쳐 꾸준히 게르성전 건축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몽골 주변국 국경이 폐쇄돼 팬데믹의 위험뿐 아니라 물류 유통이 마비돼 몽골 내 물가상승을 감수해도 적절한 자재를 구할 수 없는 현지 사정 가운데, 광명 오병이어교회와 함께 게르성전을 건축하고 성물을 봉헌했다.

몽골 제20오병이어교회 게르성전은 울란바토르에서 1,700km 떨어진 옵스아이막에서 몽기총이 주문·제작·운반한 것으로, 내구성과 품질이 우수해 몽골인들이 선호하는 게르이다.

몽기총 측은 “몽골의 겨울은 매서운 추위를 자랑하지만, 게르성전이 세워지는 날은 바람 없이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봉헌감사예배는 유미정 선교사 사회와 가나 청년의 통역, 김명자 권사의 대표기도, 손혜미 간사와 전은총·전은혁 형제의 성경봉독, 권영구 목사의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몽골 게르성전
▲(왼쪽부터) 몽기총 김동근 장로가 장신숙 권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몽기총
권영구 목사는 ‘성령 충만한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모든 교회는 예수님 말씀대로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배한다. 하나님이 함께하고 역사해 주시므로,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려면, 위로부터 능력이 임할 때까지 예루살렘 성을 떠나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권 목사는 “이처럼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도해 성령 충만을 받아 초대교회를 이룬 120명의 사도들처럼, 바야르 메데 교회가 열심히 기도해서 성령의 능력이 나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도해서 능력을 받아 영육 간 문제를 해결받고, 이웃을 전도하고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 예수님이 세우시는 교회, 성령이 충만한 교회,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 많은 영혼을 살리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몽골 제20오병이어(바야르 메데) 교회 담당 사역자 두렝자르갈 전도사는 “그동안 집에 모여 예배드리고 있었다”며 “몽기총을 통해 드디어 게르성전에서 예배드리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두렝자르갈 전도사는 “이 마을에 2,000명 정도가 사는데 교회는 2곳 뿐”이라며 “감사의 열정으로 마음이 뜨겁다. 평신도로 시작해 교회를 맡게 됐다. 힘들 때가 많았지만, ‘내가 하니, 지키라’는 감동을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성전이 세워져 정말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성전이 가득 차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영상으로 주신 말씀 따라 성령 충만하여 말씀 전하는 교회 되겠다”며 “최근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전을 가득 채우겠다. 몽기총과 오병이어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몽골 게르성전
▲봉헌예배 후 교회 앞 기념촬영 모습. ⓒ몽기총
몽골 곳곳에 교회를 세우고 현지 목회자를 세우며 몽골 복음화와 한국-몽골 간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몽기총 김동근 장로는 몽기총의 사역에 적극 동참하여 제20오병이어교회 게르성전을 건축한 광명 오병이어교회 권영구목사와 후원한 장신숙 권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몽기총은 이날 제20오병이어교회(바야르 메데 교회)에 게르성전뿐 아니라 몽기총에서 직접 제작한 강대상, 강단, 간판과 앰프, 마이크, 의자 등의 성물과 마스크, 방한모자를 선물했다.

또 몽기총에서 현지어로 번역, 출판해 몽골 현지 사역자를 대상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저자 권영구 목사) 목회 양육교재 시리즈와 성경만화 엘리야(광명광산교회 오세철 집사 후원)를 전달했다.

장신숙 권사는 “몽골 제20오병이어교회 게르성전이 주님을 사랑하고 전하며 영혼 구원하는데 앞장서 주길 기도한다”면서 “주님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몽골 게르성전
▲게르성전 건축 과정. ⓒ몽기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