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2020년 성탄
▲지난해 12월 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탄축하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모습. ⓒ크투 DB
1. 교회의 16.4%가 예배당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16%, 예배 못 드리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교회의 16%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예배당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점검인력 7411명을 투입해 1만6403개 교회를 현장 조사했다. 조사 결과 2693곳(16.4%)이 예배를 미실시했다. 예배를 드린 교회 중 1만 3,355곳(81.4%)이 현장예배(99명 이하 참여), 351곳(2.1%)이 비대면예배를 하고 있었다.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된 교회가 5만7000개인 것을 고려할 때 16%인 9000여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계에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 작은 교회임을 감안하면 수천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동섭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는 13일 “정부가 지난해부터 비대면예배를 요구하면서 …여전히 많은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코로나 2차 백신 접종률이 55%인데도 수 개월 전 예배당 인원 제한을 풀었다. 한국은 60.7%인데도 여전히 예배당 인원을 10%, 최대 99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예배 인원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영길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 사무총장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정부가 또다시 예배를 통제하겠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일반 식당, 카페처럼 교회 식당, 카페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안전신고는 1만4885건 접수됐는데, 식당(11.0%) 실내체육시설(4.2%) 학교(4.0%) 대중교통(3.9%) 카페(3.8%) 순으로 교회는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2021. 10. 14. 국민일보

2. 예배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합당한가?

2020년 8월 23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수도권 모든 교회는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되고 온라인 예배 제작을 위한 20명 이내 필수 인력만 예배당 안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같은 종교시설이라도 교회가 아닌 가톨릭 성당이나 불교 법당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면서 현장 미사나 법회를 진행하면 됐다. (2020. 8. 23. SBS뉴스)

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수도권은 코로나 4단계였는데, 교회는 예배당 정원의 10%까지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고, 아무리 큰 예배당도 99명까지만 예배드릴 수 있었다.

반면에 1년 365일 그리고 하루 종일 운영되는 극장은 정원의 50%를 수용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것만 특별하게 좋아하는 모양이다.

일반 식당들은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식당 운영을 했는데, 주일 교회 식당은 운영을 금했다. 불특정 많은 사람들이 번갈아 가면서 하루 종일 식사하는 식당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일주일에 단 한 번 등록된 교인들이 주일 낮에 식사를 하는 교회 식당은 위험하다고 문을 닫게 하는 것이 합당한가.

이렇게 식당 운영을 못 하게 하니 주일 오후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친 후 인근 식당에 나가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와서 오후 예배를 드리는데, 이것은 교인들에게 더 위험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 식당은 이용하지 않고 교회 식당만 출입하는가.

지방 일정이 있어서 여러 번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지방을 다녀왔다. 공교롭게도 내가 탄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빽빽한 좌석에 빈자리 없이 사람이 가득 탔지만, 여기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인한 인원 제한이 전혀 없었다.

또 출퇴근 시간에 서울 지하철은 항상 콩나물시루같이 빽빽해서 몸을 돌릴 여유 공간도 없다. 그런데 지하철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수칙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아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행기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고, 교회 예배당에서만 맹활약을 하는 것 같다.

작년 어떤 권사님이 주일예배를 갔다온 후 이틀 후인 화요일에 고열이 나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구청 직원들이 권사님의 동선을 파악한 후 교회에 대해서만 예배당을 폐쇄하고 2주간 예배를 못 드리게 했으며, 함께 예배드렸던 약 1백 명의 성도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온 사람들도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모든 성도들은 직장에 갈 수도 없었고, 개인 사업도 할 수 없어 생업이 중단된 상태가 되었다.

이 권사님은 전철을 타고 와서 예배당에서 마스크를 끼고 예배를 드렸고, 교회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리고 이 권사님은 주말에는 마트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런데 언론에는 지하철발 코로나19도 아니고, 마트발 코로나19도 아니고, 교회발 코로나19로 보도되었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하철을 탔던 사람들에 대해서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고, 같은 시간대에 마트를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치도 물론 없었다. 코로나19가 지하철과 마트에는 전혀 가지 않고 오직 교회 예배당에서만 번져가는 모양이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지하철과 마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교회에 대해서만 집중 보도하였다.

서울시에 있는 몇몇 카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서, 모든 카페에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 확진자가 발생한 카페에 대해서만 방역 수칙에 준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전국 6만 교회 중 극소수의 교회들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언론을 통해 확대 보도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를 다 싸잡아 차별적인 예배 억제 조치를 취했다.

지난 10월 2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 4차 유행 중 확진자 발생 현황’을 제일 많은 순서대로 보면 ①유흥시설(17.2%), ②실내 체육시설(16.0%), ③학원·교습소(15.8%), ④일반음식점(13.6%), ⑤지역시장(13.4%), ⑥목욕장업(8.5%), ⑦노래연습장(5.1%), ⑧백화점·마트(4.2%), ⑨실외 체육시설(0.92%)이며 교회는 순위에 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당국이 이와 같이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합당하지도, 객관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정부가 교회 예배에 대해 매우 편파적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부당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합당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성도들이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억압받았고, 급기야 6만 한국교회 중 16.4%에 해당되는 약 9,840곳의 교회가 주일예배 자체를 아예 못 드리는 상황까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는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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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 컨퍼런스 26차
▲이용희 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