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교회, 정부 지원도 가능
다음 세대 인성·품성 지도, 진로와 감성, 학습 도움
코로나 시대에도 작지만 알찬 문화 공간 뿌리내려

장윤제 작은도서관
▲장윤제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8일 오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열린 작은교회 목회자 대상 ‘위드 코로나19, 우리 함께 갑시다’ 후속 세미나에서는 (사)한국복지목회협의회 대표 장윤제 목사(경기 광주 청림교회)가 교회 내 플랫폼 ‘북카페 작은도서관’을 통한 관계중심 전도 방법을 소개했다.

장윤제 목사는 영상으로 사례를 보여주면서 “미자립교회에서 시작했다. 지금도 작은교회 목회자다. 현재 저희를 시에서 지원해주고 도와주려 하고 있다”며 “지역 플랫폼 역할을 하는 작은도서관을 통해서다. 지역에서 인정받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작은도서관을 어떻게 설치하고 운영하는지 공유함으로써, 교회가 지역에서 성장하도록 돕고싶다”며 “작은도서관은 교회 공간을 활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종교시설이기에 할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지만, 작은도서관은 ‘작은도서관진흥법’이 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도서관을 만들면, 작은교회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 정부 지원을 받으며 마음껏 목회할 수 있다. 원하시면 직접 컨설팅을 해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장윤제 목사는 “작은도서관을 통해 사회문제와 갈등 구조 속에 있는 지역사회를 통합시키고, 다음 세대의 인성과 품성을 지도하며, 진로와 감성, 나아가 학습까지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며 “공교육이 하지 못한 것들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작은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작은도서관은 큰 돈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교회들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러한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뿌듯하다”고도 했다. 현재 주다산교회와 인천 한빛교회 등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교회가 세운 작은도서관이 마을 공동체의 핵심이 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현안들을 의논하며 지역 속의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며 “악기와 바우처를 주기도 하고, 코딩과 노트북 등으로 아이들 학습과 놀이터가 되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체험도 한다”고 소개했다.

장윤제 목사는 작은도서관에 대해 “코로나 시대에도 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교회로 다가올 수 있는 접근성이라는 장점 덕분”이라며 “작지만 알찬 문화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공동체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과거엔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삶의 질을 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 방식의 지원도 가능하다”며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강의를 전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은 소통과 공감과 참여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도서관은 하나님이 다음 세대를 위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교회 목회자 여러분도 작은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다면,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윤제 목사는 “작은도서관은 문화센터, 교육센터, 심리상담센터, 복지센터 등의 기능이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섬김 센터를 비롯해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외국인 노동자 센터도 만들 수 있다”며 “작은도서관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마음껏 일하고 사역하고 복음울 전하도록 주신 선물”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세대를 살리는 건강한 교회가 돼야 한다. 교회가 중심을 잡고, 다음 세대를 잡으려는 수고와 노력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이 원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그것을 작은도서관으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장 목사는 “작은도서관은 10평만 있어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마음만 있으면 길은 열린다”며 “코칭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독서지도사, 심리상담사 등이 필요한 시대다. 이제 박카스나 호떡으로는 전도하기 힘들다. 잠재적 성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열어주면, 성공하고 인정받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