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프랭클린의 가스펠 크리스마스 스틸컷.
▲커크 프랭클린의 가스펠 크리스마스 스틸컷. ⓒ가스펠 크리스마스
미국의 유명 가스펠 가수인 커크 프랭클린(Kirk Franklin)이 성탄절을 기념하는 기독교 영화를 처음으로 제작, 지난 4일 방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커크 프랭클린의 가스펠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미국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Lifetime)’에서 방영됐다.

출연진으로는 미국 흑인 배우인 디미트리아 맥키니, 채즈 러마 셰퍼드, 젠 하퍼 등이 열연했다.

영화 총괄 프로듀서 중 한 명인 프랭클린은 CP와의 인터뷰에서 “가스펠 음악이 주일 아침 외에도 TV, 브로드웨이 연극, 영화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장르나 지역사회, 라이프타임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길 바랐다”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맡게 된 젊은 여성 목회자의 여정과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마을의 각종 행사를 앞둔 가운데, 새로운 교회 지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워한다. 이후 그녀는 마을 축제를 위해 교회 성가대를 준비하면서 교회 안에서 공동체 의식을 발견하고 애정을 갖게 된다.

프랭클린은 인터뷰에서 “이 주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세상과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교리에 초점을 두고 싶지 않다. 단지 복음과 진리의 전체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늘날의 기독교가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진부한 존경에 대해 솔직한 대화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이 영화가 복음의 영향을 받은 영화, TV 프로그램 및 미디어 콘텐츠에 더 많은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프랭클린은 이어 “가스펠 음악은 흑인 교회 출신의 가장 유명한 팝스타, 음악가, 밴드에서부터 항상 미국 음악에 영향을 미쳤다.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카니예 웨스트에 이르기까지, 수 년간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이는 가스펠 음악 장르의 생존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문화 속에 ‘그런 척하는(simulation)’ 일들이 많았으며 이 영화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십자가 아래에서 모든 양과 우리 모두는 놀라운 은총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매우 진실한 렌즈”라고 했다.

한편 프랭클린은 영화가 탐구한 또 다른 주제로 ‘교회의 상처’를 꼽았다.

그는 “교회의 상처는 사람들의 상처로 바꾸어 말해야 한다”면서 이 영화가 “교회에서 상처받은 이들에게 모든 인간은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임을 상기시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미국 배우 출신인 에리카 서덜린(Erica Sutherlin)이 감독을 맡고, 스월 필름과 빅 드림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