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윗 목사 “순결하고 지혜롭게, 사자처럼 담대하게”
소강석 목사 “위드 코로나, 예배의 불씨 꺼져선 안 돼”
이재명·윤석열 후보 메시지 낭독, 심상정 후보는 참석

경기총 34대 대표회장
▲취임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 제34대 대표회장 임다윗 목사(파주 충만한교회) 취임예배가 5일 오후 파주 충만한교회에서 개최됐다.

신임 대표회장 임다윗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과 에반절 신학대학원, 풀러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기도북부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세계로선교회 대표이사와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임다윗 목사는 취임사에서 “취임식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조촐하게 하려 했는데, 임원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총 위상이 이렇게 크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낀다”며 “경기총은 다른 어느 곳보다 역사가 깊고 인적 자원이 많고 휴전선도 근처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침체돼 있고 많은 목회자들이 지쳐 있다”며 “이러한 때에 미약하나마 임원들, 31개 시군 연합회 회장님들과 함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역량이 닿는 데까지 위로와 지원, 기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가지 자세를 가지고 일하겠다. 먼저 순결 겸손 온유 부끄러움 없이 비둘기처럼 일하겠다. 하늘을 우러러, 그리고 양심에도 부끄러움 없이 일하고 싶다”며 “그러면서도 뱀처럼 지혜롭게, 사자같이 담대하게 여러분들의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총 34대 대표회장
▲임다윗 대표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는 경기총 제1수석상임회장 유만석 목사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상임회장 신상철 목사의 기도와 권혁주 목사의 성경봉독, 테너 박대열의 찬양 후 한국교회총연합 직전대표회장이자 경기총 증경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고래사냥을 하는 어부(마태복음 4:18-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남과 북으로 나뉘었던 경기총이 제가 양보하고 북부 총회장님을 세워드림으로써 하나가 됐다”며 “오늘 취임하시는 임다윗 목사님을 보면 고래가 떠오른다. 고래는 드넓고 푸르른 바다에서만 살 수 있다. 정호승 시인은 고래가 없으면 바다가 아니듯, 푸른 바다 역시 고래를 위해 푸르다고 노래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초기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진정한 인권과 자유, 평화와 박애 정신을 가르쳤다. 그래서 국민들의 잠들어 가는 역사의 혼을 깨워 일어난 것이 3.1운동”이라며 “캄캄한 위드 코로나 시대, 코로나와 함께 목회도 전도도 해야 하는 시대에, 성경은 우리에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려면 영혼을 향한 애간장 타는 마음, 갈증이 있어야 한다. 영혼 구원을 위한 갈증 없이, 분노의 카르텔을 쌓아선 안 된다”며 “열정이 잘못된 이념과 만나도 곤란하다. 전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곳 충만한교회는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서 예배드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는 코로나 오자마자 하이브리드 전략을 내세웠다. 사실 지금은 ‘선택적’ 비대면 시대이다. 교회는 안 나와도, 백화점이나 학원은 다 가지 않나”라며 “무엇보다 예배의 불씨를 꺼뜨려선 안 된다.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제재가 풀렸을 때 교회 현장은 바로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15년 전부터 종교인 과세에 솔선수범했기에, 법제화 당시 종교인 과세가 아닌 ‘교회 과세’는 안 된다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었다”며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예배만큼은 손대지 말아야 한다. 모쪼록 임다윗 목사님이 푸른 고래가 되시고 고래 새끼를 많이 탄생시켜서, 푸르고 푸른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총 34대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는 증경회장 김수읍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취임식은 제2수석상임회장 오범열 목사 사회로 서기 민선기 목사의 대표회장 약력소개, 환영사와 축사,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환영사를 전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임다윗 대표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경기 전역에서 와 주신 목회자와 성도님들,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세계를 품고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충만한교회 임다윗 목사님께서 다윗과 같은 용기와 담대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시리라 믿고 저도 기도하며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축사를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임다윗 목사님의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코로나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신 모든 교우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경기도 31개 시군 1만 5천 교회 350만 성도를 대표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기총의 역할은 여러 곳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총은 다양한 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계신다.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길 바란다”며 “기독교인인 저 역시 어렵고 소외된 이들 곁에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는 국민의힘 기독인회 부회장 송석준 의원이 대독했다. 그는 “거룩한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 말씀 전하는 일에 헌신해 오신 임다윗 목사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경기총은 그동안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 영적 구원의 사명을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번영을 이뤄냈다. 어느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다”며 “예수님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갈등을 봉합하여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실어주시고 함께해 달라. 저 역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소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총 34대 대표회장
▲목회자와 성도들이 임다윗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직접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임다윗 목사님께서 경기총 대표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코로나 상황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힘들셨는데, 아무 말도 못한 채 이 상황을 감당하신 분들이 바로 목사님들”이라며 “저희 지역구인 고양시에는 작은 교회들이 많다. 힘든 가운데 방역도 철저하게 해주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심상정 후보는 “코로나로 힘든 시대, 정치와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정치는 시민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교회는 무거운 영혼의 짐을 들어주면서 정신적·물질적으로 위기의 강을 지혜롭게 건널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임다윗 목사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소 목사님 말씀 들으면서 황금률 교리를 생각하게 됐다”며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용서하고, 모욕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되새기면서, 정치 현실을 성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서로 적대하고 오로지 상대를 이기는 것만 목표로 하는 정치는 시민의 삶을 제대로 지킬 수 없고, 미래를 열 수도 없다”며 “5천만 국민들의 욕구가 다르듯 정당의 지지기반도 다르다. 서로 존중하면서, 타협하는 황금률 정치를 잘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박정·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김진오 사장(CBS)·최현탁 사장(CTS) 등이 축사를 전했다. 김성원 의원(국민의힘)과 직전 대표회장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영상 축사를 전했다.

충만한교회 청년부의 축가 후 증경회장 김영진 목사와 장향희 목사, 최승균 목사는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취임예배는 사무총장 이승준 목사의 내빈소개와 총무 조광택 목사의 광고, 상임회장 신용호 목사의 폐회기도 순으로 마무리됐다.